해외로 빠져 나가는 당뇨약값…내수시장 위축 우려, 새로운 대책 필요

입력 2015-11-03 10:59   수정 2015-11-03 11:23

국내 당뇨치료제 시장은 해외 다국적기업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뇨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향후 당뇨 관련 내수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 제약사들의 경쟁력 강화와 자체 개발·생산한 치료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실제 국내 제약사들도 DPP-4 억제제 계열의 약을 판매 중이거나 새로이 출시하고 있다.
만약 혈당을 조절해주는 이들 약으로 당뇨 완치에 이르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환자라면, 그 대안으로 또 다른 치료법을 모색해볼 필요도 있다. 그 중 하나로 인슐린 주사 치료를 꼽을 수가 있다. 인슐린 주사는 인슐린이 체내에서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된다고 해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당뇨 환자에게 인슐린을 직접 주입, 혈당을 조절해주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인슐린 흡수량이 일정하지 않아 실제 혈당관리에 어려움이 있고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단점을 보완한 치료로 인슐린 펌프가 있다. 인슐린 펌프는 당뇨 환자 스스로 인슐린을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췌장의 인슐린 공급 패턴과 유사하게 인슐린이 체내에 투여되도록 고안된 장치다. 피부에서의 인슐린 흡수가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며, 미세한 주사침을 복부 피하지방에 꽂아서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1979년 서울대학병원에서 첫 임상실험이 있었으며, 1981년부터 개발, 생산되고 있다.
인슐린 펌프는 실제로 당뇨 환자를 완치까지 이끄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9월 제75회 유럽당뇨병학회에 참석한 건국대학교 최수봉 교수는 연구논문을 통해 인슐린 펌프를 통한 당뇨 완치 사례에 관해 발표한 바 있다. 5개월에서 108개월간 인슐린 펌프 치료를 받은 21명의 제2형 당뇨 환자가 당뇨식을 하지 않아도 공복혈당치 및 식후 혈당치가 6개월 이상 정상으로 유지되는 완치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
최수봉 교수는 "다국적기업이 제조하는 당뇨치료제는 지속해서 먹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고, 또 이들 약만으로 완치에 이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 경우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순수 국내 기술력의 인슐린 펌프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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