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부 음독후 여수시청 차량 돌진…어떤 사연이?

입력 2015-11-05 00:00  





전남 여수시의 행정에 불만을 품은 50대 고물상 부부가 살충제를 마신 뒤 차량 2대로 각자 차를 몰고 여수시청 건물에 잇따라 돌진했다.

운전을 한 남편은 차로 건물과 충돌해 중상을 입고 아내는 직원들에 의해 제지를 당해 큰 사고를 면했다.

여수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45분쯤 서모(57)씨가 체어맨 차량을 몰고 여수시청 별관 공영개발과 건물 벽면에 그대로 돌진해 운전자 서씨가 중상을 입고 차량이 전소됐다.

이어 서씨의 아내 오모(51)씨도 차량으로 또 다시 돌진하려는 순간 주변에 있던 공무원들이 제지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서씨의 차량에는 LP 가스통 2대와 신나, 부탄가스 등이 실려 있었고 살충제도 발견됐다.

서씨는 얼굴과 팔, 다리에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오씨는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서씨 부부는 각자 살충제를 음독한 후 남편이 먼저 여수시청 건물에 차량을 돌진시키고 뒤 이어 아내가 차량으로 돌진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편은 차량을 몰고 시 청사 건물로 돌진해 운전자가 중상을 입고 차량이 전소됐다.

이 사고로 차량에 불이 붙어 전소된 뒤 시청 직원들에 의해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서씨 부부는 여수시 웅천 택지개발지구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던 중 시의 수용 절차로 갈등을 겪다 지난달 29일 여수시가 법원 판결을 근거로 행정 대집행을 하자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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