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압도당한 대한민국 대표팀, 숙적 일본에 완패

입력 2015-11-09 09:50   수정 2015-11-09 14:46

▲대한민국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만나 0-5로 완봉패를 당했다. (사진 = KBO)


모든 것에서 완전하게 압도당했다.

8일 일본 삿포르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만나 0-5로 완봉패를 당했다. 대표팀은 ‘일본 킬러’ 김광현을 선발로 내세워 첫 승을 노렸으나 2회 수비에서 실책과 불운이 겹치면서 첫 패를 떠안았다. 반면 일본 대표팀은 선발 오타니의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개막전 승리를 장식했다.

강민호의 블로킹, 불행의 씨앗이 되다

1회 위기가 있었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김광현은 2회 선두타자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문제는 나카타는 완전한 아웃이 되지 않았다는 것.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김광현의 3구째가 바운드 되면서 강민호의 무릎에 맞고 공이 뒤로 튀어나갔다. 결국 아웃 카운트는 올라가지 않았고 삼진을 당했던 나카타는 1루에 안착하게 됐다.

이것을 시작으로 연속 안타가 나오며 실점을 한데 이어 희생플라이로 대표팀은 2회에 2점을 내줬다. 결과론적으로 강민호의 블로킹 하나는 경기 초반부터 일본에 주도권을 내준 계기가 됐다.

큰 경기에서 수비의 중요성은 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김광현이 포수가 막을 수 없는 볼을 던졌다면 투수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투구였다. 강민호가 블로킹을 적극적으로 했다면 김광현의 투구는 폭투가 될 일은 없었다.

불운의 2회, 아쉬웠던 허경민의 수비

대표팀 코칭스텝은 일본전 3루수 겸 7번타자로 허경민을 선발로 내세웠다. 분명 대표팀 선수들 중에 한국시리즈를 치른 만큼 감각적인 면에서는 두산 출신 선수들이 다소 좋은 것은 분명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코칭스텝의 선택이 실패로 돌아갔다.

2회 나카타의 낫아웃 출루와 마츠다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은 대표팀. 위기 속에서 김광현은 8번 하라타를 3루 땅볼로 유도해냈다. 그런데 이 타구는 3루 베이스 옆을 맞고 외야로 튀어나갔다. 기록상 2루타로 실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허경민의 수비는 매우 아쉬웠다.

무사 1,2루에서 전진 수비 혹은 좀 더 베이스 쪽으로 전진해 수비를 할 수는 없었다. 다만 타구를 잡는 마지막 순간에 반발 정도 앞에서 잡았어야 했다. 다시 말해서 포물선을 그리던 타구가 완전히 떨어지는 순간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먼저 커트를 했다면 타구가 베이스를 맞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운이 따르지 않았던 상황이었지만 허경민의 대처도 다소 아쉬웠던 부분이다.

움직이지 않은 벤치, 용병술도 문제였다

자칫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었던 2회말 위기에서 실점을 최소화 했다. 이는 불행 중 다행이었다. 일본 대표팀 마운드에 오타니를 공략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은 더 이상 추가 실점 없이 반격의 기회를 엿보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우리 대표팀에 5회 추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박병호가 2루타로 포문을 열고 손아섭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2루의 절호의 찬스를 만든 것이다. 이때 타석에는 허경민이 들어섰다. 허경민은 번트를 시도해지만 두 번 모두 실패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강민호도 삼진. 대타 나성범도 삼진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는 허무하게 날아갔다.

대표팀을 압도하던 오타니를 감안하면 허경민 타석에서 대타를 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었다. 대표팀 엔트리에는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며 실패시 강공으로도 가능성이 높은 자원은 충분히 있었다. 그럼에도 첫 번째 기회를 놓쳤고 결국 허경민은 삼진. 다음 기회는 강민호 타석에서 변화를 줄 수 있었다.

오타니의 위력과 별개로 평가전에서도 썩 좋은 감각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또 다른 포수인 양의지는 경기 감각 면에서는 강민호보다 나은 상황이다. 결국 강민호 대신 양의지 기용이 아니더라도 다른 카드로 변화를 주며 반전을 노렸어야 하는 타이밍을 벤치는 모두 놓쳤다.

이 밖에 9회 연속 3안타를 치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이 역시도 벤치의 움직임이 없었던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선두타자 이대호가 안타로 출루했을 때 대주자를 기용했어야 했다. 5점차를 단숨에 뒤집을 수 없지만 대표팀 경기가 이날로 끝나는 것이 아니었다. 사기 진작 혹은 다음에 일본을 만날 것을 대비해 1점이라도 뽑는 방향을 선택했어야 했다.

벤치도 여러 가지로 아쉬움을 나타냈던 첫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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