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유전자변형' 연어 세계 최초 식용 승인··논란 확산

입력 2015-11-20 15:30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9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유전자변형(GM) 연어의 식용 판매를 승인,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됐듯이 그동안 옥수수 콩 등 GM 식물은 재배 판매돼 왔으나 GM 동물 식용 판매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일부 환경단체는 `프랑켄슈타인 물고기`가 될 수 있다고까지 우려하고 있다.



<사진설명=아쿠아바운티 테크놀로지의 GM 연어>

이 GM 연어는 미국 바이오업체 아쿠아바운티 테크놀로지가 대서양 연어의 한 종류에

태평양 치누크 연어의 유전자를 주입, 2배 빠르게 성장하도록 만든 것.

이 업체는 거의 20년 전에 이 기술을 개발했으며 수년 전 `아쿠아 어드밴티지 연어`라는

이름의 식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승인해달라고 FDA에 신청했었다.

FDA는 "관련 자료와 정보들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평가한 결과 먹어도 안전하다고 판단했으며 승인에 필요한 규정들도 충족했다"면서

"양식되는 다른 동종 연어와 비교했을 때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FDA 수의학센터의 버내디트 던햄 국장은 "이 연어가 자연계로 탈출하고 야생 물고기와 번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그럼에도 캐나다와 파나마의 2개 시설 내 육상 수조에서만 기르도록 제한하고 `불임인 채로 생산되도록` 하는 등

만일에 대비한 안전 규정들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아쿠아바운티 측은 해양과 바다생물들을 해치지 않으면서 환경적으로 책임 있는 방식으로

도시 근교의 수조에서 기른 연어를 2년 정도 뒤엔 소비자에게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쿠아바운티 주식 58%를 소유한 인트렉손의 주가는 FDA 발표 이후 이날 수 뉴욕시장에서 주당 36.88달러로 4.5% 뛰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FDA 승인에 대한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유전학자 앨리슨 반 에이넨남은 "우리는 이 순간을 매우 오래 기다려왔다"며 환영했다.

그러나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의 기술프로그램 책임자인 리사 아처는 FDA의 승인은 결함이 많고 무책임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GM 동물이 시장에 발붙일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GMO 패널을 지낸 조 페리 박사는 BBC 인터뷰에서 "FDA가 생태계 유출 방지와 불임을 확언하고 있으나

둘 다 확실히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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