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섹시로 돌아왔다. 나인뮤지스(민하 이유애린 혜미 현아 경리 손성아 소진 금조)가 새 앨범 ‘로스트(LOST)`로 올해 세 번째 컴백을 알렸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컴백을 위해 준비 열심히 했어요. 공백기가 길지 않아서 크게 뭔가를 하지는 않았지만, 앨범 준비를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도 많이 했고요”라고 지난 활동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맏언니 현아는 “팬들을 위한 자작곡을 SNS에 올렸어요. 쉬는 시간이 타이트했지만, 이런 일로 더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언니니까, 먼저 길을 터보고 시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소처럼 일했죠. 팬 분들이 뜻밖의 선물이라며 좋아해 주셔서 저도 좋았어요”라고 바쁘게 보낸 시간을 회상했다.
11월 24일 자정 공개된 나인뮤지스의 새 미니앨범 ‘로스트(LOST)’는 타이틀곡 ‘잠은 안 오고 배는 고프고’를 비롯해 ‘a.m. 3:00’, ‘몰래(Secret)’, ‘쿵치딱치’, ‘To.MINE’ 등 겨울 감성을 자극하는 총 여섯 개의 수록곡이 담겼다. 나인뮤지스는 앞서 이번 앨범을 통해 ‘역대급 섹시미’를 선보일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아무래도 나인뮤지스에 기본적으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섹시가 있잖아요. (웃음) 그런 섹시에 청순하고 여리여리한 느낌을 더했어요. 지금까지의 무대 보다는 나인뮤지스한테 기대하셨던 이미지를 가장 적합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변 분들도 좋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대해 보려고요.”

타이틀곡 ‘잠은 안 오고 배는 고프고’는 인기 작곡가 ‘용감한형제’의 작품으로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이별을 겪은 여자의 상실감과 허무함을 가사로 표현한 서정적인 댄스곡이다. 타이틀곡에 대해 나인뮤지스는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 것 같아요”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내용은 이별한 여자의 이야기이지만, ‘잠은 안오고 배는 고프고’라는 제목에서 풍기는 공감 소스가 있잖아요. SNS에서 해시태그로도 많이 찾아주시고, 응용 되면서 많은 분들께 사랑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는 나인뮤지스의 참여가 빛났다. 멤버 이유애린은 ‘몰래’와 ‘쿵치딱치’의 작사와 랩메이킹에 참여했으며,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한 수록곡 ‘To.MINE`에는 멤버 전원이 작사에 참여했다.
“이번 앨범 준비에 멤버들 참여도가 높았어요. 곡 선정부터 자켓, 뮤비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도 멤버들 의견이 많이 수렴됐거든요. 그래서 더욱 애정이 가고 기대가 커요. 또 무엇보다 팬송으로 멤버들이 작사한 곡이 있어요. ‘TO.MINE`이라고 팬 분들을 생각하며 썼어요. 멤버들과 의견 조율이 작사할 때는 팀워크가 최고였어요. 가사 작업이 생각보다 진행이 빠르게 됐는데, 각자 갖고 있는 생각이나 팬들에 대한 마음이 똑같기 때문에 마음이 잘 통했던 것 같아요.”
“팬송을 듣고 울지는 않았는데, 부르면서 울 수는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안 울려고 다같이 눈꺼풀을 잡고 있었어요. (웃음) 저희를 아시는 분들은 노래를 듣고 울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이게 무슨 상황인 줄 아실테니까. 나인뮤지스가 워낙 우여곡절이 많은 팀이잖아요. 팬분들께 하는 이야기도 있고 멤버들에게 하는 이야기도 있어요. 이런 이야기를 꼭 해보고 싶었어요. 작사를 하면서 자체 힐링이 많이 됐어요.”

올해로 데뷔 6년차를 맞았다. 그룹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나인뮤지스 멤버들은 “지금까지의 앨범이 다 모험이었죠. 모두 다 다른 작곡가 분들과 작업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어요. 그 중 이번이 가장 궁금해요. 저희는 대중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대중 분들은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돼요”라고 도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어떤 색깔을 칠하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나인뮤지스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컨텐츠를 합쳐서 보여드리는 거 아닐까요. 늘상 같은 것만 하면 재미 없잖아요. 보시는 분들도 저희도 질릴 것 같아요. 새로운 것들을 찾아서 나인뮤지스만의 색깔을 칠해가는 과정이 고통스럽지만 재밌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컨셉에 대해서는 멤버들의 생각이 다 비슷해요. 이번에는 여린 여자의 모습을 보여드리니, 이 다음에는 강렬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인뮤지스만이 보여드릴 수 있는 강렬하고 쎈 이미지, ‘노는 언니’처럼 프리한 스타일도 좋을 것 같고요.”
지난 1월 미니앨범 ‘드라마(DRAMA)’에 이어 7월 스페셜 썸머 앨범 ‘나인뮤지스 에스에스 에디션(9MUSES S/S EDITION)`, 2015년의 세 번째 앨범인 이번 ‘로스트(LOST)’까지. 멤버 현아의 말을 빌리자면 올해 나인뮤지스는 정말 ‘소처럼’ 부지런하게 활동했다. 그 원동력은 나인뮤지스를 기다리는 팬 ‘마인’이었다.
“재작년에 네 번의 앨범을 냈어요. 작년 한 해는 푹 쉬었고요. 쉬었던 만큼 죄송한 마음으로 올해는 재작년처럼 네 장의 앨범을 내겠다고 팬 분들과 약속했는데, 시기적인 조율을 하다 보니 세 장밖에 내지 못했어요. 힘들지는 않았어요. 비어있는 일년 동안 나인뮤지스를 기다려주신 팬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요. 또 저희를 잊고 계신 분들께도 다시 각인시켜드릴 수 있으니 좋고요.”
“저희 팬 층이 다양해졌어요. 저희가 해외 활동을 한 적이 없는데도 팬미팅에 외국인 분들도 많이 오셨더라고요.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사실 데뷔했을 때는 20대 여자 팬 분들만 계셨거든요. 활동을 하면서 점점 연령층도 성비도 많이 다양해졌어요.”
“팬들께 스스로 ‘언니’라고 하는 이유요? 일단 여성 팬분들이 많고, 언니라는 호칭이 편하잖아요. 팬분 들이 가끔 ‘멋있으면 다 언니야’라고 해주셔서, ‘걸크러쉬’ 느낌으로 그럴 때도 있고요. 그 호칭이 좋아요.”

무대 위에서는 섹시한 카리스마로 객석을 사로잡는 나인뮤지스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폭발하는 장난끼로 ‘비글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인뮤지스는 “‘여자 비글돌’은 좋아하는 별명이에요. 사실이니까. 정적인 것 보다는 바글바글한게 좋은 것 같아요. 성격이 드세고 말도 잘 안할 것 같다는 나인뮤지스에 대한 선입견을 깨주는 단어잖아요”라고 밝게 말했다.
“털털하고 솔직한게 저희 매력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 있는 느낌하고 여유있는 모습도 한 몫한 것 같아요. 멤버가 많으니까 ‘이 중에 네 취향 한 명은 있겠지’하는 것도 있고요. 여성들의 워너비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런 면을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팬들의 두터운 사랑을 받는 나인뮤지스지만, 대중적인 인지도에는 항상 조금의 아쉬운 점이 남았다. 멤버들은 “음원 순위 상위권에 오랫동안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내용 자체가 소소하게 공감이 가는 노래니까 활동이 끝난 뒤에도 차트에 남아서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길 바라고 있어요. 밤에 생각이 나시면 검색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요”라고 이번 앨범 활동의 목표를 밝혔다.
“상황에 대한 합리화는 아니지만, 한방에 팍 뜨는 건 재미없을 것 같아요. 점차 조금씩 알아봐 주시는 것도 좋아요. 많은 분들이 같이 염려해주시고 도와주시는 걸 보면 마음도 따뜻해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도와주시는 분들과 팬분들을 생각하며 마인드컨트롤을 많이 하려고 해요.”

5년에 걸쳐 ‘나인뮤지스’라는 이름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그동안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켰다. 힘들었던 만큼 더욱 단단해졌다. ‘나인뮤지스’라는 그룹으로 받고 싶은 평가와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묻자 “적잖은 햇수 동안 아이돌을 했어요”라고 운을 뗐다.
“멀리 내다보자면 시간이 지난 뒤 ‘나인뮤지스라는 그룹이 있었지’라고 기억되는 가수가 되는게 목표예요. 그게 성공적인 활동이지 않을까 싶어요. 다음 세대에 재조명됐을 때 떳떳한 그룹이고 싶어요. 베이비복스 선배님들 처럼요.”
“어떤 평가를 받기 위해 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평가 받기보다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잘 해내서 긍정적인 에너지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기 때문에 이제는 대중적으로 인정받고 싶기도 하고요. 이번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이 나인뮤지스를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나인뮤지스 멤버들의 애정 가득한 칭찬 릴레이>
◆ 이유애린
“발레를 전공해서 춤 선이 예뻐요. 랩 할 때 목소리가 나인뮤지스 노래에 MSG 같은 맛을 내줘요. 기교가 있고 억지로 내는 목소리가 아니라 천연 네츄럴 보이스예요. 둘째 언니로 멤버들 대들보 역할을 해줘요. 제일 여유롭고 안정감 있고요. 나인뮤지스의 힐러예요.”
◆ 손성아
“애교가 진짜 많아요. 마음도 여리고 요즘 너무 웃겨서 예능 대세돌이 될 것 같아요. 메인MC는 아니고 감초 역할의 서브MC정도? 나인뮤지스에서 가장 사복을 잘 입는 멤버 중 한 명이에요. 사복 패션에 다양하고 놀라운 시도를 많이 하는데, 그게 멋스럽게 잘 어울려서 놀랄 때가 있어요. 민낯이 예뻐요. 귀엽고 사랑스러움이 묻어나는 성격이에요.”
◆ 혜미
“모든 일에 애착을 가지고 열정적이에요. 그런 모습이 참 좋아요. 나인뮤지스의 든든한 ‘실장님’이죠. 매니저처럼 챙겨주는 똑순이에다가 철저하고 센스도 있어요.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어려웠을텐데도 잘 이해하고 해결하더라고요. 또 쌩얼도 예쁘고 나인뮤지스 ‘복근의 여왕’이에요. 운동을 그만큼 열심히 해요.”
◆ 민하
“나인뮤지스의 자체 힐링녀예요. 보여지는 일을 하니까 예민할 수 밖에 없을텐데도 참 긍정적이에요. 이상한 노래를 옆에서 불러주는데 같이 힐링이 돼요. 늘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하곤 해요. 팀 유지에 큰 역할을 하죠. 사람이 아닌 것 같이 예뻐요. 또 심성도 곱고 착한데다가 금전으로도 잘 아껴요. 참, 누가 데려갈지 걱정이에요.”
◆ 소진
“피부가 최고예요. 피부가 투명하고 좋아서 정샘물 샵의 베이스 모델이에요. 오랫동안 옆에서 봐도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매사에 긍정적이고요. 탈색으로 머리가 다 끊어지는데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더라고요. 또 연습생 기간이 길었는데 끈기, 참을성과 노력이 대단해요. 예의도 바르고 좋은 사람이라서, 인복도 많은 것 같아요.”
◆ 현아
“추진력이 강해요. 자기 자신을 놓지 않고 생각했던 목적은 계획해서 이뤄내요. 나인뮤지스의 가장 어른이고 멘토예요. 모든 멤버들이 보고 느끼고 배우면서 자극을 많이 받아요.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보험을 들어야할 것 같아요. 새벽 3시쯤 하는 라디오에 적합한 목소리예요. 별명이 ‘문위기’인 만큼 독보적인 분위기가 부러워요.”
◆ 경리
“입술 요정이에요. 입술이 제일 예뻐요. 화가 나면 입술이 더 나오는데 정말 귀여워요. 또 웃으면 하트 모양이 되고요. 눈빛도 좋고, 바디 균형도 좋아요. 또 정말 노력파라서 자기 관리가 철저해요. 메인 보컬로 팀을 잡아주기 위해 뒤에서 많이 노력해요. 여리고 진솔하고 청량감 있는 사이다같은 친구예요. 자신의 색깔을 끝까지 가져갈 거라고 기대가 돼요. 어려서부터 생각했던 퍼포먼스형 가수에 가장 가까워요. 모든 것을 가진 사기캐(사기 캐릭터) 같아요.”
◆ 금조
“색깔이 또렷하고 특이해요. 물론 호감형으로요. 재밌고, 보면 볼수록 양파같은 매력이 있어요. 눈이 초롱초롱하고 맑아요. 개구쟁이 같으면서도 어른스러운 모습이 있어요. 노래를 잘 하면서도 노력을 많이 해요. 나인뮤지스의 보컬적인 면을 탄탄하게 잡아줘요. 또 긍정 에너지가 있어요. 걱정이 있어도 티를 안 내고 빨리 해소하려는 성격이라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