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유전자, 보석처럼 빛나는 민휘아트주얼리 김민휘-정재인 모녀 작가

입력 2015-12-03 18:14  



보는 사람도 웃게 만드는 해맑은 웃음에 티 없이 밝은 성격, 아름다운 외모부터 우아한 기질까지 마치 자매를 보는 듯 꼭 닮은 김민휘·정재인 모녀는 걸어 온 발자취마저 신기할 정도로 닮아 있다.

엄마 김민휘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첼로를 전공했지만 주얼리 디자이너로 전향했다. 그리고 사극 드라마 ‘대장금’,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등으로 한국 전통 장신구의 격조 높은 우아함을 국내외로 널리 알렸다.

딸 정재인 작가 역시 서울대학교에서 의상을 전공했지만 주얼리 디자이너로 전향했다. 그리고 사극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 ‘조선총잡이’, ‘야경꾼일지’ 등으로 한국 전통 장신구의 차별화된 아름다움을 국내외로 전파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만 모녀 작가의 활약상을 엿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민휘 작가는 한국 전통 왕실 장신구를 재해석한 디자인으로 디자인력을 세계적으로 공인받았다. 고전 장신구가 고전하고 있을 때부터 한국 장신구에 대한 애국심과 자부심으로 한 길만 걸어온 그녀는 한국적인 감성이 담긴 주얼리로 이태리, 영국, 일본, 중국 등지에서 큰 상을 수상했다. 유네스코에서도 그녀의 주얼리에 반해 최우수 수공예품 인증서를 발행한 바 있다.

정재인 작가는 ‘장옥정’, ‘가면’, ‘암살’, ‘용팔이’ 등 사극과 시대극, 현대극을 넘나들며 한류 드라마와 영화를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채색하고 있다. 그리고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한류 케이팝 스타들의 주얼리를 디자인하며 그만의 감각으로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이 좀 더 현대와 어우러지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류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기획되는 한류 패션 페스티벌의 메인 주얼리 디자이너로서 패션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롤모델인 엄마를 동경하는 딸과 엄마에게 늘 최고의 뮤즈인 딸. 두 모녀는 가장 좋은 파트너이자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대상이다. 한국의 전통 모티브에 현대적인 트랜드가 접목된 주얼리 작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김민휘, 정재인 모녀 작가를 한 화보 촬영장에서 마주했다.



Q. 요즘 많이 바쁘시죠? 한류 드라마와 영화, 가요계까지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민휘아트주얼리’에서 참여하는 작품이 그렇지 않는 작품보다 더 많은 것 같아요.
김민휘: 그 정도는 아니에요.(웃음) 인연이 닿는 작품들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드라마, 영화 장신구를 디자인하는 일이 많았어요. 올해는 그 일 외에도 가수들의 무대 장신구를 더 많이 디자인하게 됐고, 미술 작품으로 전시회를 하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일의 폭이 넓어졌어요.

Q. 모녀가 같은 일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민휘아트주얼리’라는 한 브랜드에 모녀가 함께하고 있는 것인가요?
김민휘: 실은 사업자가 따로 있어요. 저는 엠케이주얼리(MK Jewelry)의 대표고, 재인이가 민휘아트주얼리(Minwhee Art & Jewelry)의 대표에요. 민휘아트주얼리 앞으로 일이 많이 생기면서 저도 민휘아트주얼리의 공동 대표를 겸하게 됐어요. 제가 처음 브랜드를 만들 때, 재인이가 ‘민휘’를 넣어서 만들자고 했었어요. 근데 저는 제 이름을 넣는 것이 민망해서 거절했죠. 그 때 재인이가 중학생이었는데, 큰 다음에 기어이 제 이름을 넣은 브랜드를 만들어서 이렇게 알리고 말더라고요. 한다면 하는 아이에요.(웃음)

정재인: ‘민휘’라는 이름 예쁘지 않아요? 흔하지 않은 이름이라 더 좋아요. 엄마 이름으로 브랜드를 만들어서 책임감도 더 커요. ‘샤넬’처럼 ‘민휘’가 하나의 고유 명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더 잘 하고 싶어요. ‘민휘’라는 브랜드를 대대손손 물려줘서 모두가 엄마를 기억하게 하고 싶어요.

김민휘: 우리 딸이 효녀에요. 제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며 매사 열심히 하고, 드라마마다 ‘민휘아트주얼리’ 자막을 크게 쓰고 싶어 해요.(웃음) 우리 똑순이가 2년 만에 많은 것을 이뤄냈죠.

Q. 김민휘 작가님은 원래 서울대학교에서 첼로를 전공했다면서요.
김민휘: 결혼해서도 한동안 첼로 선생님을 했었어요. 재인이도 제가 가르쳤고요. 재인이가 첼로를 잘 했는데 그만둔다고 했을 때 정말 아쉬웠어요. 내가 그만둔다고 해서 그러나 싶기도 해서 더 속상했죠. 그래도 재인이가 대학교에 서 첼로 강좌를 수강하더니 바로 A+을 받았어요. 제 동창이 하는 강좌였는데, 시간이 지나도 재인이의 음악적인 감각이 그대로라고 칭찬하더라고요. 제가 그 때 그만두지 않았다면 재인이도 첼로를 하고 있었을지 가끔 궁금해요.

Q. 첼리스트로 살다가 어떻게 보석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되었나요?
김민휘: 제가 첼로를 가르치던 학생이 콩쿠르에서 상을 받았는데 그 부모님께서 고맙다며 신라 시대 유물을 재현한 귀고리를 선물하셨어요. 사실 박물관에서 볼 때는 크게 감명 받지 못했는데 재현작이지만 실제로 소장해서 자꾸 보게 되니 그 아름다움에 빠져버렸어요. 한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유산들이 있다니 더 알고 싶어졌죠. 간단하게 공부를 시작했는데, 정식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남편이 지지해줬어요. GIA 국제 감정사 자격증 취득부터 대학원 진학, 그리고 해외 대회 출전까지 꼼꼼하게 챙겨줬죠. 뒤늦게 시작했지만 꼼꼼한 남편 덕분에 디자이너로서 모든 필요한 과정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요.

제가 착용하고 싶은 주얼리들을 디자인하고 전시회를 하며 작가로 살았는데 국내외에서 연이어 큰 상을 수상하게 됐고, 전시 때마다 많은 분들께서 구매를 원하셨어요. 한번 맞춤 디자인을 했던 분들이 계속해서 찾아주시고, 입소문이 나면서 일이 많아졌죠. 일이 많아지다 보니 저 혼자서는 감당할 수가 없어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명장을 찾았고, 지금의 공장장님을 만나게 됐어요. 한국의 고전미를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한 일이기에 최고의 퀄리티를 유지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점점 일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워낙 얌전한 성격이기도 하고 사업에 관해서 아는 바가 없어서 무서웠죠. 남편이 일이 많기 때문에 내조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근데 남편이 쇼룸을 오픈하게끔 도움을 줘서 얼떨결에 청담동에 쇼룸을 오픈하게 됐어요.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정재인: 아빠는 가족 일이라면 뭐든지 해주려고 하세요. 근데 엄마도 참 대단해요. 저는 자라면서 엄마가 그렇게 체계적으로 공부를 다 한 줄 몰랐어요. 전혀 부족함 없이 저를 챙겨주셨거든요. 엄마는 일에 열정이 있으시지만 행복한 가정을 가장 중시하세요. 지금도 아빠와 저녁을 함께 먹는 일을 최우선으로 하시고요. 서로 변함없이 챙겨주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두 분은 아직도 매주 영화 보고 맛집 가고 재밌게 데이트하세요.

Q. 남편 분께서 멋진 분인 것 같은데 어떤 분인가요? 지금은 한류 주얼리 트랜드를 이끄는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셨는데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겠어요.
김민휘: 글쎄요. 남편은 저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더 인정받고 있는걸요. 저는 아직도 걱정만 끼치는 것 같아요.(웃음) 항상 고맙고 미안합니다. 남편은 언제나 잘해왔던 사람이에요. 경기중학교, 경기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도 늘 주목받던 엘리트에요. 지금은 병원의 규모가 커졌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죠. 시댁에 여유가 있었지만, 도움 없이 모든 것을 스스로 일궈냈어요. 얼마 전에 칭찬 릴레이 인터뷰에 누군가가 남편의 선행을 제보한 기사를 읽게 됐는데 남편이 제가 모르는 봉사 활동들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모든 일에 있어서 모범 답안이라는 생각이 드는 훌륭한 사람이에요. 남편을 아는 모든 사람들도 남편에 대해 그렇게 말하죠. 부족한 저를 늘 믿어주고 응원해줘서 고맙고 든든합니다.

정재인: 아빠 이야기는 하면 안 되는데(웃음) 아빠가 인터뷰에서 아빠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셨거든요. 워낙 말씀이 없으시고 튀는 것을 싫어하세요. 늘 저를 지지해주시고,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은 다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데 제가 휴대폰 영상 광고 촬영한 것을 보시고는 처음으로 짧게 한 말씀 하셨어요. 혼내시진 않았지만, 그리 좋아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

김민휘: 남편이 보수적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재인이를 믿고 예뻐하니까 응원을 더 많이 해주는 편이에요.

Q. 저는 그 광고에서 정재인 작가님을 보고는 반가웠어요. 얼마 전에는 화장품 광고 모델도 하셨죠? 최근에는 방송이나 매거진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김민휘: 영상 광고는 파급력이 커요. 재인이를 처음 본 사람들도 “갤럭시 모델 아니에요?”라고 물어보더라고요. 재인이 앞으로 방송 출연 요청이나 광고 섭외가 정말 많이 들어와요. 제가 일을 접고 재인이 매니저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할 정도에요.(웃음) 의상이나 화장품 같은 패션 뷰티 쪽에서부터 휴대폰, 항공사, 가전제품까지 들어와요. 그것도 다 최고의 브랜드에서 러브콜이 와요. 지금 화장품 광고는 네 회사에서 이야기가 들어와 있어요. 개인적으로 항공사 광고는 했으면 했는데 제가 다 아쉬웠어요. 본인이 그런 것들에 크게 적극적이지가 않아요. 항상 하고 있는 일을 더 우선시해요. 얼마 전에는 KBS 예능 작가님께서도 재인이가 꼭 나와 줬으면 좋겠다고 전화 주셨는데 재인이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정재인: 그건 소개팅 프로그램이라서 그랬어요.(웃음) 제가 한 작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작품을 동시에 하니까 여유가 없는 편이에요. 방송 일은 약속이고, 시간이 촉박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여요. 다들 저를 믿고 맡겨주시는 것인데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거든요. 제가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작품에 피해가 가니까요. 그건 제가 가장 하기 싫은 일이에요.

김민휘: 어제는 한 브랜드에서 콜라보레이션 제의가 왔는데, 통화 중에 “정재인 디자이너는 일 때문에 광고 모델에 잘 응하지 않기로 이 업계에 소문났다”는 말씀까지 하셨다니까요.(웃음)



Q. 주얼리를 소개하는 인터뷰 방송에서는 자주 뵌 것 같아요.
김민휘: 거의 제가 나갔어요. 재인이 앞으로 들어오는 것이 많은데, 재인이는 본인보다 엄마가 더 알려져야 된다면서 좋은 것들은 저보고 하라고 해요. 작가님께 엄마가 더 훌륭한 디자이너라며 엄마로 방송하자고 말해요. 재인이가 얼마나 저를 생각하는지는 우리를 촬영했던 피디님들이라면 다 아세요. 보통 젊은 작가들은 서로 튀려고 하는데 재인이가 특이하대요.(웃음) 요즘에는 재인이가 디자인한 작품들이 화제가 많이 되는데 제가 방송에 나갈 때면 재인이가 한 작품까지 제 이름으로 나가서 미안할 때도 있어요.

정재인: 제가 먼저 알려지기 전에 엄마가 더 알려졌으면 해요. 우리는 ‘민휘’아트주얼리잖아요. 아직 방송이 안됐지만 얼마 전에는 드라마에도 카메오로도 출연 하셨어요.(웃음) 그리고 “정재인 디자이너가 했다”는 것 보다 “민휘아트주얼리에서 했다” 이렇게 알려지는 편이 더 좋아요. 사실 그 많은 일을 저 혼자 하는 것도 아니에요. 제가 디자인을 한다고 해도 만들어지기까지 몇 사람의 손이 거쳐지는데요. 엄마를 비롯해 우리 회사 식구 모두가 함께 하는 거예요.

Q. 정말 효녀네요. 실제로 정재인 작가님의 행보를 보면 그 마음이 그대로 다 느껴져요. 정재인 작가님이 바쁘게 뛰면서 김민휘 작가님이 더 유명해졌어요.
김민휘: 저는 전생에 재인이가 우리 엄마였을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해요. 사실 제가 속상한 일들을 겪으면서 일을 그만둘까 생각했을 쯤에 재인이가 그러면 안 된다면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 것이거든요. 지금도 제가 무기력한 소리를 하면 얼마나 잔소리 하고, 혼내는지(웃음) 재인이 덕분에 웃게 되고,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요.

Q. 많은 드라마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드라마 일 외에 다른 일들은 어떤 일들을 하시나요?
김민휘: 드라마, 영화에서 필요한 장신구와 소품들을 작업하거나 가수들의 무대 장신구를 디자인해요. 패션 매거진 화보에 필요한 장신구를 만들기도 하고 의상 디자이너 분들과 패션쇼나 전시 작업도 하고요. 다양한 브랜드들의 제품 케이스 디자인이나 행사 진행 등을 통해 콜라보레이션 하기도 하고요. 한류나 주얼리 관련해서 강연도 하고 있어요.

Q. 일반적인 주얼리 브랜드들과는 다른 일들을 하고 계시네요.
김민휘: 조금 더 많은 일들을 하는 것이지, 크게 다른 일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우리도 웨딩 예물이나 주얼리 선물을 사러 오는 고객 분들과 만나는 시간이 많아요. 우리는 고객 분들하고 비즈니스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를 찾아준다는 것은 저와 제 작품들을 좋아해주신다는 말이잖아요. 디자이너에게 그보다 고맙고 든든한 지원군은 없죠. 저는 고객으로 만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그 인연들을 오래 가져가요.

제가 오픈할 때부터 오신 분들과는 10년이 넘게 그 인연이 이어지고 있어요. 손님의 며느리, 또 그 손녀까지 3대가 우리 고객이 된 인연도 참 많아요. 결혼 예물 상담을 하다가 아들이 벌써 결혼할 때가 되었나 하고, 손녀 선물 의논을 하면서 손녀가 벌써 그렇게 컸는지에 대해 이야기 하다보면 인생을 같이 걸어가고 있다고 느끼죠.

요즘에는 결혼반지나 커플링을 맞추러 재인이의 학교 선후배와 친구들이 많이 오는데 다들 예의도 참 바르고 얼마나 괜찮은지 몰라요. 재인이 주위에 이렇게 좋은 친구들이 많은지 몰랐어요. 고마운 건 우리인데 예쁘게 해줘서 고맙다며 선물도 사오고, 홍보대사를 자청하며 다른 친구들에게 소개도 계속 해줘요.

정재인: 친구들이 그렇게 중요할 때 저를 또 찾아줘서 진짜 고마워요. 제가 친구들에게 너무 못해왔기 때문에 더 미안하고 고마워요. 일한다고 만나기는커녕 연락도 잘 못 받는데 제 친구들은 드라마에서 우리 로고 나왔다고 저보다 더 좋아해주고 그래요. 제가 일에 대해서 말도 잘 안하는데, 제가 뭐뭐 하는지 다 알고 있어요.(웃음)

친구가 고객이 되면 또 느낌이 달라요. 다른 의미로 그 관계가 평생 연결된 느낌이에요. 중요한 순간에 저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 절대로 후회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제 작품에 있어서만큼은 최선을 다해 책임지고 싶거든요. 친구들이 아닌 그냥 우리 작품을 좋아해서 고객이 된 분들도 정말 감사해요. 우리 고객들은 좀 특별한 것 같아요. 진심으로 우리를 아껴주고 서포트 해 주세요.

김민휘: 재인이의 팬 분들이 꽤 있어요. 카피 나오면 바로 링크 다 보내주고, 우리와 관련해서 무슨 일이 일어날 때마다 연락해서 다 알려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따로 검색을 안 해봐도 다 알게 돼요. 우리가 무슨 작품에 참여하면 다 모니터링 해주시고, 어떤 것이 어디에 나왔었는지도 다 꿰고 계셔서 무서울 때도 있어요.(웃음) 선물도 많이 보내주세요. 편지나 음식 선물도 많지만, 디자인할 때 영감 받으라며 특이한 선물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Q. 연예인들도 고객이 많죠? 어떤 연예인 분들이 주로 오나요?
김민휘: 고객들의 이름을 거론하기는 곤란해요. 보석업이다 보니까 고객들의 비밀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어요. 방송계가 좁으니까 소개에 소개로 많이 오시죠. 연예인 분들도 마찬가지로 오래된 고객 분들이 많아요. 덕분에 방송 일을 많이 하게 되는 부분도 커요. 그리고 방송 일을 통해 우리 주얼리를 착용하신 연예인 분들도 고객이 되니까 일이 점점 많아져요. 제 고객은 연기자 분들이 많고, 가수 분들이나 어린 연기자 분들은 재인이를 많이 찾아요. 처음 오시는 분들은 많이 신기해하세요. “저거 내가 착용했던 건데”라는 말씀을 가장 많이 하세요. 그렇게 한 번 착용했던 것도 기억하시는 것을 보면 저도 신기해요.


Q. 아이돌 그룹 멤버들은 실제로 만나면 성격이 어떤가요?
정재인: 제가 만나본 친구들은 다 착하고 순수했어요. 대부분 장난기가 많아요.(웃음) 그렇게 장난치면서 잘 챙겨줘요. 친해지면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도 해주는데, 그룹 마다 힘든 사연들이 많더라고요. 아이돌 그룹이 정말 많잖아요.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데뷔한 친구들은 다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김민휘: 재인이가 좀 단순하면서도 사람을 너무 잘 믿는 부분이 있거든요. 애들이 그 부분을 캐치하고 재인이한테 장난치는 것이 재밌다며 장난을 잘 쳐요.(웃음) 재인이가 인기가 많아요. 어떤 그룹은 재인이가 한 디자인이 럭키참 같다며 단체로 우정 반지를 맞춰갔어요. 점심시간에 우리 직원 수에 맞춰서 사인 CD와 도시락을 가져다 준 친구도 있었고요. 재인이가 디즈니를 정말 좋아하는데 애들이 디즈니 선물을 많이 사다줘요. ‘겨울 왕국’ 엘사 퍼즐을 맞춰서 선물해준 친구가 있었는데 1,000 피스 퍼즐이었어요. 일본 공연 갔다가 스티치 인형을 사 온 친구도 있고, 미녀와 야수가 그려진 담요를 사다 준 친구도 있어요. 재인이도 애들 생각을 많이 해요.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을 도와주고 싶어 하죠. 드라마에 관심 있는 친구들을 드라마 감독님들께 추천해주기도 하고요. 서로 도우면서 꾸준히 잘 지내는 모습들이 보기 좋아요.

정재인: 저도 제가 주얼리 디자인을 해주는 친구들은 특별하게 생각해요.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쁘고, 고마워요. 여러 가지로 신경 써 주는 친구들이 많아요. 일부러 장신구가 잘 보이도록 안무를 바꿔준 친구들도 있고, 방송에서 장신구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해주기도 하고요. 또, 개인 SNS에 주얼리가 잘 보이는 사진을 올려주는 친구들도 있는데 그런 마음들이 다 고맙죠.

Q. 포미닛 현아는 본인의 SNS에 민휘아트주얼리의 로고가 새겨진 가방 사진을 올렸잖아요. 가방에서 예쁜 주얼리를 직접 착용하는 사진을 계속 올려서 화제가 되기도 했죠.
정재인: 현아 씨께 정말 고마워요. 저희가 연예인 분들하고 일할 때, 증정은 안 해요. 협찬으로 하는 경우가 있고 구매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현아 씨는 구매 하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따로 현아 씨나 ‘잘 나가서 그래’ 주얼리에 관련한 포스팅을 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현아 씨께서 앨범 크레딧에 우리 이름을 올려주고, 인스타그램에 주얼리가 돋보이는 사진들과 민휘아트주얼리 박스 사진을 업로드 해줬어요. 그 사진들이 화제가 되면서 그 주얼리에 관련한 취재 요청이 오게 됐죠. 이번 MAMA 시상식에서도 착용할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신경써주는 마음이 고마워요.

다른 가수 팀에서도 이번에 현아 씨 장신구가 특이해서 어디건지 궁금했는데, 박스 보고 알았다고 연락 주기도 했어요. 연예인 분들이나 스타일리스트 분들은 그 박스를 보면 “저 팀도 민휘아트주얼리 가는구나”하고 바로 아신대요. 그 검은 가죽 주얼리 케이스를 우리 상징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Q. 요즘 1위하는 아이돌 그룹 B.A.P 장신구도 민휘아트주얼리의 작품이던데 최근에는 남자 연예인 분들의 실버 주얼리와 가죽 장신구도 많이 하시나 봐요.
정재인: 팀 별로 의뢰를 받다보니까 콘셉트 별로 종류가 많아졌어요. 저는 원래 남자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어요. 근데 해보니까 재밌어요. 앞으로 더 잘 하고 싶은 분야에요.

김민휘: 우리가 협찬하는 신화 김동완 씨께서 이번에 소극장 콘서트 ‘첫 번째 외박’ 초대해주셔서 재인이와 다녀왔어요. 센스 있게 양 손에 우리 반지와 팔찌를 착용하셨더라고요.(웃음) 그리고 우리가 세 번째 줄에 앉았는데, 우리 자리 바로 앞 두 줄을 모두 비워두셨더라고요. 다른 곳은 다 찼는데 말이에요. 이번에 진행되는 모든 공연이 전석 매진됐다고 들었는데, 그렇게까지 신경써주다니 고마웠어요. 화환이라도 보낼 걸 했어요. 다음에는 보내려고요.

정재인: 저는 김동완 씨를 우리가 하는 줄 처음에는 몰랐어요. 협찬 담당 직원이 따로 있어서 제가 다 모를 때도 있고, 스타일리스트 분께서 원래 제시 일로 오시는 분이었거든요. 근데 생각보다도 오랫동안 우리 주얼리들을 착용하셨더라고요. 이번에 콘서트 가 보니까 공연장에 있는 사진들에 우리 주얼리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너무 감동이었어요. 나중에 자료들을 찾아보니까 활동 내내 우리 주얼리만 착용하셨더라고요. 팬 됐어요.(웃음)

Q. 비하인드 스토리는 늘 흥미로워요. 민휘아트주얼리는 시상식에서도 연기자들이 많이 착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혹시 관련된 일화가 있나요?
정재인: 시상식, 특히 해외 시상식 같은 경우에는 연기자 분들이 직접 오시는 경우가 많아요. 공항에서부터 인터뷰, 레드 카펫 등 노출되는 부분이 많으니까요. 시상식에서는 어떤 주얼리를 해도 예쁘게 보여요. 얼마 전에 이유영 씨가 부일 영화상을 수상할 때는 드레스에 픽스 되어 잇는 고가의 목걸이를 빼고 우리 목걸이를 착용하신 일이 있었어요. 드레스에 픽스 되어 있는 목걸이인지라 드레스에 잘 어울렸던 것 같은데 중요한 자리라며 우리 것을 찾아주셨어요. 사실 그 드레스에 어울릴만한 목걸이가 없었는데 스타일리스트 실장님께서 우리 목걸이 몇 개를 이어서 새로 만들어서 착용하셨어요. 영화제가 끝나고 비하인드 컷이라며 양면 테이프로 고정된 목걸이 뒷면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울컥했어요. 그렇게까지 신경써준 실장님도 고맙고, 착용하기 불편 했을 텐데 중요한 자리에서 흔쾌히 착용해 준 이유영 씨도 정말 고마웠어요. 이런 관계들 덕분에 늘 힘이 나요. 소중한 인연들이에요.

Q. 모든 톱스타들이 민휘아트주얼리를 착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가장 좋았던 연예인과 앞으로 같이 작업을 하고 싶은 연예인이 있다면요?
정재인: 어떤 특정 연예인과 하고 싶다기 보다는 일이 들어오면 그 때부터 관심을 가지고 내 역할을 잘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항상 지금 함께 하는 분이 가장 좋아요. 근데 함께 했던 분들 다 고맙고 좋았어요. 내가 디자인한 것들을 누군가 착용한다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기뻐요. 그리고 그런 고마운 일들이 쌓이면 더 특별한 마음이 들고요. 일을 하면서 일이 이어져 나가는 사람들이 또 있어요. 일부러 찾아주는 분들이 있고, 또 소개도 많이 해주시고요. 그런 인연들과 계속해서 잘 지내고 싶어요.

김민휘: 저도 항상 지금 함께 하는 분께 애정이 가요. 특히, 지금 ‘사임당’을 함께 하고 있는 이영애 씨는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저는 드라마 ‘대장금’으로 드라마 일과 연이 닿았어요. 근데 이영애 씨의 12년 만의 복귀작에도 함께 하게 됐죠. 그래서 더 반가워요. 그리고 제가 고전 장신구로 유네스코 씰을 수상했는데, 얼마 전에 이영애 씨께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특별대사로 위촉되셨더라고요. 인연이 있다고 생각해요.

남자 연예인은 ‘비밀의 문’의 이제훈 씨요. 재인이와 예전부터 친구였는데, 너무 반가워하더라고요. 재인이가 만나기 전에 어색할까봐 고민을 했는데(웃음) 왜 그런 고민을 했나 싶을 정도로 진짜 친오빠처럼 잘 챙겨줬어요. 아무런 어색함 없이 먼저 번호도 물어보고, 예전처럼 잘 지내자며 반겨주는데 고마웠어요. 저는 제훈 씨를 그 때 처음 봤는데도 말씀 많이 전해 들었다며 저 역시도 잘 챙겨줬어요. 참 훈훈한 청년이에요.(웃음)

Q. 인터뷰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많이 표현하는 것을 봤어요.
김민휘: 모든 일은 혼자서 되는 일이 없어요. 하나의 일에도 많은 사람들과 일이 연관되어 있죠. 저희는 별도의 홍보팀이나 마케팅팀이 없어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인상 깊었다며 새롭게 연락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거의 오시던 분들이 꾸준히 오시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저와 15년 이상 된 인연들도 많고, 그 분들이 또 소개를 하셔서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장옥정’ 이후부터는 재인이에게 일을 의뢰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죠. 저도 인복이 많은 편인데, 재인이가 인복을 타고 났어요. 재인이를 무조건적으로 예뻐하고 잘해주는 분들이 많아요.

재인이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해요. 디자인에 참여한 크레딧을 올릴 때, 단지 포장에만 참여한 친구들의 이름까지도 빼놓지 않고 올려요. 누가 어떤 위치에 있다고 해서 더 잘하고 그런 것이 없어요. 막내로 있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친절하게 하니까 그 사람이 시간이 지나 다른 곳으로 옮긴 뒤에 재인이를 또 찾더라고요. 그런 일들이 쌓이면서 일이 많아졌죠.

정재인: 저는 일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좋은 추억들이 많이 생겼어요. 동료애라고 해야 되나. 어떤 말로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런 마음이 있어요. 제가 디자인한 것들을 찾아주고, 또 좋은 곳에 써주려고 하는 그런 마음들이 고마워요. 함께 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든든해요. 받은 마음들에 그 이상으로 꼭 보답하고 싶어요. 어떤 식으로 갚아야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꼭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정재인 작가님 인터뷰에는 ‘장옥정’ 이야기가 빠지지 않아요.
정재인: 제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죠. 그래도 다시 보라면 잘 못 보겠어요. 잘못한 부분만 보여요.
김민휘: ‘장옥정’ 사람들이 재인이를 잘 챙겨주죠. 어제도 새 드라마 관련해서 ’장옥정‘부터 같이 하셨던 분이 오셨는데 한 시간 동안 재인이 칭찬만 하고 가셨어요. 얼마 전에는 드라마 관계자분들이 모여 있었는데 어떤 분께서 “재인씨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이라 난 그런 사람은 싫다”고 하셨대요. 다른 이유도 없이요. 그 때 같이 있던 ‘장옥정’ 의상 언니가 “재인이를 모르면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화내면서 편들어줬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듣고 재인이가 그 자리에서 또 울었어요.(웃음) 언니가 그렇게 챙겨줘서 고맙대요.

정재인: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신기해요. 저는 하나도 제대로 못 갖춘 사람인데. 저와 가깝게 일한 분들은 다 아세요. 바보 같고, 모르는 것도 많다면서 저를 아예 붙잡고 가르쳐주세요.(웃음) 솔직히 저의 일부만 보고 너무 쉽게 이야기하실 때는 속상하죠. 돌아서 다 듣게 되니까요. 근데 일일이 해명하고 싶지도 않아요. 인연이 있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결국에는 잘 지내게 돼요. 인간관계는 편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런 이야기들 때문에 운 건 아니고, 누가 뭐래도 저를 알아주고 제 편 들어주는 언니 마음이 고마워서 그랬어요. 언니가 저를 많이 생각해주세요. 그런 분들이 몇 분 계세요. 생각만 해도 눈물 나게 고마운 분들이요. 작품마다 몇 분씩 남는 것 같아요. 그래서 드라마 일이 좋아요.

Q.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민휘아트주얼리와 함께 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민휘: 상업적으로 다가가지 않으니까 그런 것 아닐까요?

정재인: 그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보고 돈은 언제 벌 것이냐고 다들 그러세요.(웃음) 부모님께 미안한 일 하는 것은 아니냐는 말씀들을 정말 많이 하세요. 그래서 한동안 스트레스 받은 적도 있었는데, 아빠가 그런 스트레스 받지 말라며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계세요. 그래서 일단은 디자인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데 늘 미안하고 고맙죠.

김민휘: 재인이는 돈보다 더 큰 가치를 이뤄내고 있어요. 재인이가 원래 없던 분야를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돈을 걱정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그 정도는 기쁘게 도와줄 수 있어요. 저도 재인이의 마음을 알기에 지금은 경영이익이나 매출손익을 생각하기 보다는 진정한 명품을 만드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있어요. 그리고 재인이가 하는 일들이 점점 큰 결과로 돌아오고 있어요. 어떤 분께서 “민휘아트주얼리가 크는 것은 단지 한 브랜드가 크는 것이 아니다. 한국 공예 문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발전시키는 일이다. 국가차원에서 보호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어요. 기억에 많이 남는 말씀이에요.

Q. 일 외에 요즘 가장 관심 가는 일이 있다면요?
정재인: 고양이요. 제가 평생 강아지만 키워와서인지 막연하게 고양이에 정이 안 갔어요. 근데 5년 전에 아빠가 고양이를 집에 데리고 와서 지금까지 쭉 키우고 있는데요. 5년이 지났지만 늘 새롭게 느껴져요. 너무 예뻐서 고양이라는 그 자체에 관심이 많이 생겼어요.

김민휘: 저는 재인이가 빨리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겠어요. 너무 관심이 없어요. 얼마 전에 드라마 같이 했던 제작사 이사님께서 숍에 놀러오셨거든요. 재인이에게 소개팅을 해주겠다고 하시는데 재인이는 “다음 작품에 주얼리 안 나와요?”라고 물어봤어요.(웃음)

정재인: 저는 그 날 이사님께서 소개팅을 해준다고 한 것 보다 더 좋았던 말이 있어요. “한 작품을 마무리하면 평생 남길 사람 2명을 꼽는데, 그 중에 한 사람이 재인씨고, 민휘아트주얼리다”라고 하셨는데 감동이었어요.

Q. 김민휘 작가님은 딸 정재인 씨가 어떤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시나요?
김민휘: 남편 같은 사람을 만나면 좋겠지만 쉽지 않겠죠.(웃음) 재인이가 정말 착해요. 자신에게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엄격하면서 남에게는 한없이 관대해요. 저도 화를 잘 안 내는데 재인이는 매번 그럴 수도 있대요. 우리 딸이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 세상에 이런 애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애가 참 괜찮아요. 재인이의 그런 착한 마음씨를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해요. 일단 만나라도 봤으면 하는데, 재인이가 눈이 너무 높아요.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괜찮은데도 다 싫다고 하니 걱정이죠.

정재인: 원래 특별한 감정이 드는 사람은 만나기 힘든 것 아니에요? 조급하게 생각 안 해요. 운명이 따로 있다고 믿어서요.

Q. 정재인 작가님은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나요?
정재인: 기본이 바른 사람이요. 전체적으로 저와 가지고 있는 본성이 비슷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동그라미의 틀을 가지고 있으면 그 사람의 틀도 동그라미인 사람이요. 동그라미 안의 색은 달라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같은 것을 보면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말이 잘 통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진심이 있고 저만 사랑해주는 사람이어야 해요. 믿음이 안 가는 사람은 싫어요. 직종이 크게 상관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일하면서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아니었으면 해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좋은 동료로 오래오래 잘 지내고 싶어요.

Q. 일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군요.
정재인: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사랑이 더 중요해지겠죠. 아직 경험은 없지만, 영화 같은 것을 보면 결국 사랑이 전부인 것 같거든요.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은 것은 일하면서 괜히 불편해질 관계는 만들고 싶지 않아서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는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어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그렇게 잘 지내고 싶어요. 역시 제게는 일도 중요한가 봐요.(웃음)

Q. 2015년도 얼마 남지 않았어요. 남은 기간의 계획이 있다면요?
김민휘: 참여 하고 있는 드라마와 영화, 가수들의 장신구들을 계속해서 잘 해내야겠죠. 미스 유니버스 국제 미인 대회 주얼리 디자인 의뢰도 들어왔어요. 그리고 저와 재인이가 미술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우리 은행 측의 제의로 12월에 전시를 하게 됐어요. 그리고 뉴욕과 청담동 몇 군데 갤러리에서 개인전 제의를 받아서 고민 중에 있어요. 새로운 드라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도 있습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행복한 것이 중요해요. 지금처럼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고 일을 꾸준하게 하고 싶어요.




민휘아트주얼리(Minwhee Art Jewelry)
한국 고전 왕실 유물 장신구를 모티브로 전통 공예 장신구부터 모던한 액세서리와 웨딩 예물, 그리고 하이 주얼리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의 디자인을 선보이는 디자이너 브랜드다. 자체직영공장만의 특수 제작 기법과 장인정신이 담긴 수공예 작업으로 하나하나 소장 가치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장르의 한류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카라 등 K-POP 스타들의 주얼리들을 디자인하며 한류 문화 트랜드를 리딩하고 있다.

김민휘 작가(엠케이주얼리, 민휘아트주얼리 대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에서 첼로를 전공했고,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주얼리디자인과를 졸업했다. G.I.A 국제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주얼리 디자인과 제작 외에 전문적으로 보석 감정도 한다. 결혼 예물과 하이 주얼리를 전문으로 하는 ‘엠케이 주얼리’와 ‘민휘아트주얼리’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신라 유물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이태리, 중국, 일본 등지의 큰 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하고, 유네스코 씰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디자인력을 공인받은 디자이너다.

정재인 작가(민휘아트주얼리, 미드나잇잉크 대표)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에서 의상, 인문대학에서 미학을 복수 전공 했다. G.I.A 국제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주얼리 디자인과 제작 외에 전문적으로 보석 감정도 한다. ‘민휘아트주얼리’와 모던하고 트랜디한 액세서리 브랜드 ‘미드나잇잉크’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장옥정’의 김태희 머리꽂이,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 비녀, ‘가면’ 수애 목걸이 등 드라마 속 캐릭터에 꼭 맞는 최고의 디자인을 선보이며 국내외 한류 팬들에게 한국 장신구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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