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새판짜는 미디어

입력 2015-12-30 01:17  

    생존경쟁’ M&A 빅뱅 본격화
    <기자>
    [스탠딩] 신선미 기자 / ssm@wowtv.co.kr
    "케이블TV 1위인 CJ헬로비전이 이동통신 1위 SK텔레콤에 안기면서 미디어업계에는 일대 지각변동이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M&A가 방송통신 산업간 결합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세계 IT 시장은 구글, 알리바바 등 기존 인터넷 기업이 미디어에 이어 통신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M&A 사례 중 통신·미디어 비중은 2009년 7.1%에서 지난해 16.6%로 확대되는 등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OTT)도 새로운 경쟁상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유료방송 사업자 간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마저 신통치 않습니다.

    매출액과 가입자 급상승에도 IPTV 사업자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성장의 과실이 TV플랫폼 업체가 아닌 콘텐츠 업체에게 돌아가다보니 미디어 시장의 화두가 ‘규모의 경제 확보’가 된 것입니다.

    내년 M&A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입니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CJ헬로비전 인수가 이 같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인터뷰> 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 이를 통해 관련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노력들로 7조5천억원이 넘는 생산유발 효과와 4만8천명에 달하는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합니다"

    최근 ‘미디어부문’을 신설하고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를 부문장으로 임명한 것도 플랫폼 사업을 통해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시장이 KT와 SK텔레콤으로 양분될 조짐을 보이자 LG유플러스 또한 몸집 키우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CJ헬로비전에 앞서 매물로 나온 케이블TV 3위 사업자 C&M과 잠재적인 매물로 분류되는 현대HCN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

    "LG유플러스 역시 자금력이 있습니다. 통신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고 있기 때문에 IPTV 시장에서도 20% 점유율을 목표로 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씨앤앰과 같은 인수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요인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내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통해 케이블 사업자의 몸값이 낮아질 것이란 점도 긍정적입니다.

    따라서 LG유플러스 외에도 투자여력과 콘텐츠 협상력 등에서 차이가 벌어진 후발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M&A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스탠딩] 신선미 기자 / ssm@wowtv.co.kr
    "더불어 내년에는 IPTV 3사의 콘텐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누가 많이 보유하고 있는지가 경쟁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근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3사 모두 독점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입니다.

    시장점유율 1위인 KT는 3사 중 가장 많은 16만 여 편 주문형비디오(VOD)에 무료영화도 2000여 편 제공하고 있어 양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성환 KT 마케팅전략본부 상무
    "KT가 가진 기가인프라의 전국 커버리지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현재보다 더욱 선명한 화질과 다양한 융합형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갈 계획입니다.“

    실생활에 유용한 차별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교육·의료·헬스 등의 융합형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LG유플러스도 발 빠르게 미국드라마(미드)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등 3사 중 가장 많은 해외 드라마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서비스 경쟁력은 물론, 다큐멘터리, UHD 등의 콘텐츠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SK텔레콤은 CJ그룹과 손잡으며 이동통신 3사중 최하위 수준으로 평가받던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를 겨냥한 콘텐츠 창작 활성화를 위해 각각 250억원씩 총 500억원을 콘텐츠 펀드에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한 만큼 일부 사업자들은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주 시청연령대인 젊은층을 타깃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거나, 마니아층을 위해 고품질 클래식을 생중계하는 등 콘텐츠 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향후 플랫폼사업자로서 뿐만 아니라 콘테츠 판매로도 수익을 내겠단 목표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와 관련해 3개월에 걸친 심사에 돌입했습니다.

    9개에 이르는 관련 법안 심사와 경쟁사의 반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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