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칠불사 아자방...천 년의 비밀 풀릴까

입력 2016-01-08 14:09  



한 번 불을 지피면 온돌과 벽면의 온기가 49일간 지속된다는 경남 하동 지리산 칠불사 아자방(亞字房)의 ‘1000년 비밀’이 풀릴 수 있을까.

하동군은 칠불사 아자방지 구들 보수공사 과정에서 1000년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유력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칠불사 아자방은 신라 효공왕(897∼912)때 ‘구들도사’라 불리던 담공선사가 이중온돌 구조로 처음 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방의 길이 약 8m에 방안 네 귀퉁이에 70㎝ 높이의 좌선대가 마련돼 그 구조가 아(亞)자와 닮았다 해서 ‘아자방’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칠불사는 1830년(순조 30년) 화재가 발생해 아자방도 함께 소실됐는데 금담선사와 대은선사의 노력으로 5년 만에 중창됐으며, 이 때 아자방도 중건됐다.

이후 1948년 다시 소실됐다가 1983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그러나 두 차례의 참화에도 불구하고 아자방의 구들은 온전하게 유지돼 원형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1976년 경남도 유형 문화재 제144호로 지정됐다.

아자방 온돌은 한 번 불을 때면 100일 동안이나 따뜻하다고 전해진다.

아자방지는 ‘세계건축대사전’에 수록될 정도로 전통불교의 선문화와 주거의 온돌문화가 결합된 유적지이다.

군은 지난해 1억 3700만원을 들여 아자방 구들 보수공사를 진행했는데 그해 11월 아궁이 해체 과정에서 바닥하부 1m 지점에 또 다른 아궁이 형태가 발견됐다.

군은 기술지도 자문위원인 고영훈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의 현장 확인 결과 전문가의 확인이 필요하다는 요청에 따라 지난달 9일 류창환 극동문화재연구원 원장이 재차 현장 확인 작업을 벌였다.

류 원장은 현장 확인에서 아자방 수리 이전의 아궁이 모습일 수 있다는 견해와 함께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군은 아자방지의 문화재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료 확보를 위해 학술전문기관을 참여시켜 체계적인 조사를 바탕으로 아자방지 아궁이의 유구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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