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는 통상 '어닝쇼크'… 올해 실적 개선 기대되는 업종은?

입력 2016-01-11 07:28   수정 2016-01-11 14:28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의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통상 기업의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과 대손충당금 적립 등의 이유로 시장의 기대보다 실망스럽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연연하기보다 올해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이나 종목에 눈을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6일 LG전자·LG화학, 27일 LG디스플레이 등 이달 말부터 국내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지난해 4분기에 6조1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미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4분기 실적 우려가 다른 종목이나 업종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악재로 고전하는 국내 증시에 악재를 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통상 4분기에 `어닝 쇼크`(실적 충격)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이에 대한 `학습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가 2010년 이후 분기별 영업이익 전망치(분기말 전망치 기준)와 실제치를 비교한 결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지난 5년간 모든 4분기에 어닝 쇼크가 발생했다.

전망치가 실제치를 밑돈 정도도 평균 -25%로 다른 분기보다 큰 편으로 집계됐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의 경우 상여금 지급, 부실 자산 상각,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어닝쇼크의 정도가 심한 편이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학습효과와 기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며 "투자자들은 4분기 실적보다는 향후 이익(추정치) 개선에 더 관심을 두는 경향이강해지는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존재하는 190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7,064억원으로 한달 전(31조2,103억원)보다 1.61%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해상운수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새 43.87% 높아졌다.

이는 한진해운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달새 6억원에서 137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운송인프라(16.83%)와 제약(15.73%) 업종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도 한달 전보다 높아졌다.

이와 함께 전력(3.94%), 상업서비스(3.23%), 건축자재(1.61%), 음료(1.47%), 육상운수(1.25%), 증권(1.05%) 등의 눈높이도 소폭 상향 조정됐다.

반면 전자 장비·기기(-11.75%), 디스플레이·관련부품(-10.29%), IT 서비스(-7.79%), 반도체·관련장비(-5.82%), 게임 소프트웨어(-5%), 휴대전화·관련부품(-4.03%) 등 IT 관련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대부분 낮아졌다.

조선(-4.25%), 항공운수(-2.94%), 호텔·레저(-2.14%) 등의 업종도 1분기 영업이익 기대치가 한달새 낮아졌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지난해 4분기보다 올해 연간 기준 주요 업종의 실적 방향성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간 기준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의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은 운수장비, 에너지화학, 보험, 의약품"이라고 말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에서 업종을 선택하는데 있어 핵심은 업황과 실적"이라며 "글로벌 저성장 속에서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한 건강관리와 전기차 관련주, 화장품에 대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조선, 철강, 건설, 기계처럼 신흥국 경기와 상품 시장에 민감한 업종이나 금융과 같이 불확실성에 민감한 업종은 위안화 절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면에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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