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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블랙코미디로 녹여낸 그 날의 악몽

입력 2016-01-28 18:16   수정 2016-01-29 09:04

<P align=center>출처 네이버</P>
<P>포스터를 보고 상상한`빅쇼트`의줄거리는마치 월스트리트라는 거대 시스템을 물 먹이기 위해 뭉친 4명의 괴짜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듯하다. 그러나 영화를 다 보고 나온 후에 포스터를 다시 보게 된다면 처음에 상상했던 스토리와 얼마나 다른지 알게 된다.

`빅쇼트`는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를 휩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해 다룬다. 대공황 이후 미국 경제를 최악의 경제위기로 몰아넣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는방만했던 거대 금융기업들을무너트리고수백만 명의 실업자를 발생시켰다.은행, 정부, 신용평가회사 등 시스템의 최정점에 있는 이들의 조작된 사기극이나 다름없었고 그 피해는 일반 서민들이 고스란히 짊어졌다. 그러나책임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P>
<P align=center>출처 네이버</P>
<P>도덕성이실종된 금융시스템을 고발하는 영화들이 줄지어 나온 것은 당연한 일. 2011년 개봉한 `인사이드 잡`은 냉철하고 통렬한 비판으로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분작품상을 수상했다.이후에도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태 속 내부자들의 심리를 묘사한 `마진콜`, 사건의 전모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객관적으로 바라 본 `투 빅 투 페일`과 같은작품들이 동일한 주제를 자신들만의 시각으로 풀어냈다.

`빅쇼트`는 앞선 영화들과달리 다소 어두운 주제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백히구분되는사건이지만한 발자국물러서서 전체를 바라본다. 가벼운 농담과 웃음은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하려는메시지가 웃음에 희석되지 않는다.

크리스찬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등 걸출한 배우들이 펼치는 연기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그 중에서도 스티브 카렐의 연기가 가장 빛이 난다. 스티브 카렐의 심리는 괴짜들만이 가득한, 어쩌면 모든 인물이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영화에서 관객들이 느끼는 감정과 가장 가까이닿아있다.

`빅쇼트`는 관객들에게 마냥 친절한 영화는 아니다. 주제가 가진 태생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특히,낯선 경제 용어가 언급될 때마다 카메오가 등장해 관객들에게 설명하는 독특한편집 기법은 눈에띈다.그러나 평소에 경제 관련 기사나 서적을 탐독하지 않았다면 영화의 디테일한 부분을 놓치기 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일반 관객들이함께 분노하고 공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악몽 같던 그 날 이후 시간은 흘렸고 사람들의 분노는 희미해져갔다.우리는 어느 하나 달라진 것 없는세상에 살고 있다. 오래오래 기억될, 또 기억해야 할 영화다.


</P>
<P align=center>진실은 시와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를 싫어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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