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세계경제 2월 키워드 '관망' Fed·BOJ·ECB 회의 없어

입력 2016-02-0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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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월 02일 생방송글로벌증시
    박지원 / 외신캐스터

    세계경제 2월 키워드 `관망`
    Fed·BOJ·ECB 회의 없어


    전 세계 금융시장은 올 들어 1월 내내 악재에 시달렸는데요. 이번 2월은 조용히 시장 동향을 지켜볼 수밖에 없어서, 가장 긴 `관망`의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1일, 블룸버그통신의 기사입니다. 1년 중 가장 짧은 달인 2월이 올해 금융시장에서 가장 길게 느껴지는 한 달이 될 듯 하다는 내용인데요.

    2월에는 미국 연준의 FOMC 회의를 비롯해 ECB와 일본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일정이 없어서, 금리변동이나 신규 경기부양책 등을 통해 경제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없는 만큼,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는 2월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중앙은행의 지원이나 개입 없이 각종 변수와 리스크를 견뎌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2월에 예정돼있는 주요 통화정책회의가 없는 이유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회의 횟수 축소에 나섰기 때문인데요. 미국 연준은 올해 FOMC 정례회의를 작년과 같이 8번 열 계획이구요. ECB와 일본은행 역시 각각 1년에 12번, 14번씩 열던 통화정책회의 횟수를 8차례로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습니다.

    즉, 회의보다는 경제와 정책결정 전반에 대한 보고서 발행을 늘려서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인데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지난해 4월 "잦은 회의가 대중과 금융시장으로 하여금 ECB의 다음 행보를 예상하게 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시장의 예측이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정책 효과도 떨어뜨렸다는 평가입니다.

    이외에도 캐나다와 스위스의 중앙은행도 2월에는 통화정책회의 일정이 없구요. 중국 인민은행도 예정된 회의 일정은 없는데요. 인민은행은 정책회의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정책을 발표 할 수 있고, 또 지금까지 중국의 통화정책이 세계 증시에 긍정적 효과보다는 타격을 준 사례가 더 많았기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인민은행 정책을 와일드 카드, 즉 미지수의 상황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회원국이지만 유로존은 아닌 영국의 영란은행만이 오는 4일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블룸버그에서는 지난달에 주요 중앙은행들의 깜짝 행보가 없었다면 투자자들은 상품가격의 추가 하락과 중국발 쇼크의 먹잇감이 됐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2월에는 주요 통화정책회의가 없어 부양책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는 만큼,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거나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지속된다면 투자자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프랑스 은행 크레디 아그리콜의 오가타 카즈히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중앙은행 회의가 없는 2월은 금융시장에서 `에어포켓`과 같다면서, 이는 글로벌 시장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에어포켓은 비행기의 급강하를 초래하는 하강기류 구역을 말합니다.

    반면에 회의가 없는 2월에 중앙은행이 오히려 자체적인 방향을 잡고 변동성을 줄일 수 있겠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롭 카넬 ING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회의 일정이 가까워질수록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면서, 주요 중앙은행들이 한 달간 통화정책 일정을 잡지 않은 만큼 금융시장에도 평온한 기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이번 2월에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다양한 전망과 함께 살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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