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 영화 '멜리스', 보이는 것 다 믿지 마라

입력 2016-02-02 16:25  

사진출처-<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9340 target=_blank>한국경제TV</a> MAXIM



`거여동 여고동창 살인` 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멜리스`가 베일을 벗었다.

2일 왕십리 CGV에서 영화 `멜리스`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에는 김용운 감독, 홍수아, 임성언이 참석했다.

`멜리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 `리플리 증후군`을 겪고 있던 한 여자의 잔혹한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일명 `거여동 여고동창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주목받고 있다.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인 `거여동 여고동창 살인사건`은 친구의 행복한 가정에 질투심을 느낀 한 여인이 동창생은 물론 세 살, 한 살 된 친구의 어린 자녀까지 끔찍하게 살해한 사건이다.

대학 시절 급격히 가세가 기울며 사회로부터 고립된 채 자신만의 세상 속에서 삶을 살아가던 `가인(홍수아 분)`이 우연히 친구 `은정(임성언 분)`을 만나면서 겪는 심리적인 감정의 변화를 담았다.

또한, 이 끔찍한 실제 사건과 함께 범인이 겪고 있던 `리플리 증후군`을 집중 조명하여 단순히 질투로 벌어진 참극이 아닌 부러움, 시기,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힌 끝에 벌어진 사건임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이날 김용운 감독은 "2003년도에 이 기사를 접했을 때는 충격적으로 와 닿지는 않았다. 그러다 2004년에 관심을 가지고 스크랩해놨는데 결혼 후 다시 생각이 났다. 묻지마 살인이나 사이코 패스와 연관된 사고는 제가 직접 겪기 힘든 일인데 리플리 증후군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공포스러웠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사진출처-한국경제TV MAXIM

이어 "실화를 모티브로 하더라도 상업적으로 만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사건을 상업적으로 푼다면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실제 이 사건과 관계되어 있는 사람에게 누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철저히 감정을 배제하려고 노력했다. 이 사건이 객관적이고 진실되게 보이도록 연출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제목이 영어인 점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한국 영화처럼 보이기 싫었고 제목을 영어로 지었다"고 밝혔다.

가인 역을 맡은 홍수아는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온 시나리오였다. 캐릭터 자체도 기존에 제가 보여줄 수 없었던 색다른 캐릭터여서 성숙한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게 우리가 실생활에서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끌렸다"며 `멜리스`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 주변에 리플리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다. 가장 무서운 건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캐릭터 연구하는데 힘들었던 점은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서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은정 역을 맡은 임성언은 "질투와 부러움이 한 가정을 비극으로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다. 시나리오는 한 번에 몰입하면서 읽었고 굉장히 흥미로웠다.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하니까 읽으면서도 소름이 끼쳤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또 "이 영화를 하면서 보이는 것만 믿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멜리스`는 오는 2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윤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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