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미쓰이부동산' 나온다

입력 2016-02-0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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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일본의 미쓰이부동산이라고 아십니까? 연 매출 15조원이 넘는 일본의 대표 부동산 회사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대형 부동산 회사가 설립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됩니다

    먼저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재 우리나라 부동산 서비스 산업분야는 2014년 기준으로 GDP의 8%,

    총매출액은 50조원, 종사자수만도 41만명에 이릅니다.

    여기에 최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전세에서 월세,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으로의 관심, 그리고 단순개발에서 도시재생으로 부동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부동산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소규모 업자들로 구성돼 있고 `끼리끼리`의 시장이 형성돼 있어 산업화로의 발전에 장애요소로 지적돼 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부동산 서비스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종합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방법은 규모의 경제입니다.

    묶어서 덩치부터 키우기로 했습니다.

    일단 부동산투자회사 즉 리츠를 부동산 선도사업으로 육성합니다.

    리츠의 시가총액이 싱가포르 59조원, 일본 100조원에 비해 우리나라는 1천억원에 불과한 만큼 리츠를 키우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기준을 낮춰 상장요건을 완화합니다.

    중개와 컨설팅. 임대, 관리 등을 통합해서 서비스하는 부동산 회사도 생기게 됩니다.

    부동산 서비스 산업은 그동안 개별기업들이 규모가 작기 때문에 서비스를 받으려면 일일이 발품을 팔아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던 만큼 종합회사를 통해 이를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에도 일본의 미쓰이 부동산처럼 대형 부동산 서비스회사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임대업 부분은 종합부동산 회사로 키우기 위해 세금감면 및 벤처업종으로 지정해 여러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오동훈 한국부동산분석학회장
    "규모의 경제 때문에 커져야만 뭐든지 하기가 쉽다. 각자 업역의 칸막이로 각자 부동산 관련 비지니스를 하던 것을 묶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 것이다"

    정부가 부동산 회사의 대형화를 통해 부동산 서비스 산업이라는 신시장을 확대 합니다.

    하지만 중개, 임대 등 영세한 개인 업자들은 오히려 이 대책으로 시장을 잃을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보완 대책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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