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출마 위해 서울대 교수 사직…"결과에 상관 없이 안 돌아간다"

입력 2016-02-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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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에서 대구 동구 갑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서울대 교수 복직 논란이 불거지자 학교 측에 팩스로 사직서를 냈다.

정 전 장관은 3일 "선거 결과에 상관없이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생각이었고 이런 뜻을 장관 재직 중에도 여러 차례 밝혀 오늘 사직은 당연한 것"이라며 "추후 적당한 시기에 학교에 직접 방문해 사직의 예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 7월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 장관에 취임할 때 휴직했던 그는 지난달 12일 장관직에서 물러난 후 하루만에 서울대 법대 교수로 복직 처리됐다.

인사혁신처는 장관 면직 공문을 학교 측에 보냈고, 학교는 휴직 사유가 종료돼 이 공문을 토대로 복직 처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 전 장관은 학교 측에 따로 복직원을 제출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장관이 학교에 복직처리된 후 선거 출마를 선언한 행위는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

현행 교육공무원법과 정당법은 국공립대 교수의 선거 출마를 허용하고 있어 당선된 후에만 사직하거나 휴직하면 되기 때문이다.

서울대 규정상 선출직·임명직에 상관없이 공직을 수행함에 따른 휴직 횟수도 따로 제한이 없다.

그러나 총선 출마가 장관 사임 이전부터 기정사실화됐던 만큼 정 전 장관이 개강 한 달을 앞둔 시점까지 이번 학기 강의 여부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지 않아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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