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기도하면 딸 살아날 것으로 믿었다"

입력 2016-02-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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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 "기도하면 딸 살아날 것으로 믿었다"


부천 여중생 아버지 체포로 왜 아버지가 딸을 장기간 방치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3일 폭행치사 등의 혐의로 여중생의 아버지인 목사 A(47)씨와 계모 B(40)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또 A씨의 딸 C(14)양을 양육하며 때린 혐의(폭행)로 B씨의 여동생(39)씨도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3월 17일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5시간 동안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막내딸 C양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 가까이 시신을 작은 방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이날 오전 9시께 A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며 발견한 C양의 시신은 이불이 덮인 채 미라 상태였다. 시신 주변에는 방향제와 습기 제거제 등이 여러개 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당시 시신은 완전히 백골화된 상태는 아니었고 약간 밀랍화된 형태였다"며 "참지 못할 정도로 냄새가 심하진 않은 점으로 미뤄 방향제나 향초로 냄새를 감춘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조사에 따르면, 이들 부모는 딸의 시신을 집에 방치한 이유에 대해 "기도를 하면 딸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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