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사 IPO 열풍…'2조 대어' L&P코스메틱 상장 추진

입력 2016-02-04 07:09   수정 2016-02-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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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잘 알려진 L&P코스메틱이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몸값(시가총액)`이 2조원을 웃돌 것으로 평가되는 대어(大魚)급이다.

카버코리아, 클레어스코리아 등 다른 화장품 업체들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지난해 잇츠스킨, 토니모리가 불러온 화장품 업체의 기업공개(IPO) 열풍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P코스메틱은 지난 2일 NH투자증권대우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IPO 실적 1위를 기록했고 대우증권은 잇츠스킨 등을 상장시키며 화장품 업체 상장에 전문성을 보여줬다.

L&P코스메틱은 상장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설립된 L&P코스메틱은 피부미용에 사용하는 고급 마스크팩을 생산하고 있다.

임상실험과 피부과 테스트 등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을 생산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장품과 의약품을 접목시킨 전문 화장품 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천연 목화씨에서 추출한 소재를 활용한 `메디힐 NMF 마스크팩`이 인기를 끌며 입소문을 탔다.

L&P코스메틱은 폭넓은 유통망과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편의점(CU 등)과 드럭스토어(올리브영·롭스 등)는 물론 면세점(롯데·신라)까지 입점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혔다.

중국에서는 시내면세점과 온·오프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 패션업체 랑시그룹에 지분 10%를 넘기며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IB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세를 감안하면 L&P코스메틱의 상장 후 기업가치(시총)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잇츠스킨의 상장 당시 기업가치(1조4,850억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2013년 90억원이었던 L&P코스메틱 매출은 2014년 5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천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올해 700억~8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400억원 추정)보다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P코스메틱에 앞서 카버코리아, 클레어스코리아, SD생명공학, 지디케이 등 화장품 업체들이 지난해 주관사를 선정하고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최대주주가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구속되며 상장을 연기했던 네이처리퍼블릭도 올해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의 화장품 업체 인터코스도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업체들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기업공개를 하지 않은 업체들이 앞다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몇 년 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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