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 올해 2조원 감소…"주식거래 회피경향 커져"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이 올해 들어 2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을 제외한 고객예탁금(투자자예탁금)은 20조6,60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이던 12월30일의 22조6,956억원에서 2조349억원(8.97%) 감소한 수치입니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았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대기 자금입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해 7월20일 24조7,3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증시가 조정국면을 보이면서 줄곧 21조∼22조원대에서 움직였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고객예탁금의 감소가 반드시 주식거래의 위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적어도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거래를 회피하려는 경향이 커졌다고는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