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광수지 적자 60억 달러 돌파…8년 만에 최대

입력 2016-02-08 10:25   수정 2016-02-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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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여행 증가의 영향으로 관광수지 적자가 대폭 늘었다.

8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이 한국에서 여행으로 쓴 일반여행 수입금액은 151억7,690만 달러이고 우리 국민의 일반여행 지급금액은 212억7,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수지에서 일반여행은 유학·연수를 제외한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뜻한다.

일반여행의 수입금액에서 지급금액을 뺀 관광수지는 -60억9,460만 달러로 2014년(-17억5,810만 달러)의 3.5배다.

60억9.460만 달러는 지난해 원·달러 평균(종가기준) 환율(1,132원)로 계산하면 약 6조9천억원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관광수지 적자는 2007년(108억6,010만 달러) 이후 8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 연간 관광수지 적자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관광수지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2억6,850만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해외여행객 증가로 39억8,720만 달러로 커졌지만 2011년 31억8,360만 달러, 2012년 31억3,780만 달러, 2013년 28억1,590만 달러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지난해 관광수지 적자가 대폭 늘어난 것은 해외여행 지출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으로 쓴 돈은 212억7,150만 달러로 2014년(194억6,990만 달러)보다 9.3%(18억160만 달러) 늘었다.

연간 기준으로 처음 2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여행을 떠난 국민은 전년보다 20.1% 늘어난 총 1,931만430명이다.

저비용 항공노선이 늘어나면서 일본, 태국 등 근거리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

반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 여행객으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은 151억7,690만 달러로 전년(177억1,180만 달러)보다 14.3% 줄었다.

지난해 방한 관광객은 1,323만1,651명으로 전년보다 6.8%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영향을 받았고 일본의 엔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린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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