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가격 들어보니 '어마어마해'…후보지는 어디?

입력 2016-02-11 08:50   수정 2016-02-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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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위협이 고조되면서 그간 수면 밑에 있던 `종말단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이 이달 중 가동된다.

10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공동실무단의한국 측 대표는 장경수 국방부 정책기획관이, 미국 측 대표는 로버트 헤드룬드 한미연합사령부 기획참모부장이 맡는다.

한·미 양국은 국장급 협의체인 공동실무단 구성을 마치고 이달 첫 회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지난 2일 커티스 스캐퍼로티 주한미군사령관으로부터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하자는 건의를 받고 수용한 뒤 최적의 배치지역을 놓고 물밑에서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사드를배치할 지역에 대한 독자적인 조사를 이미 마쳤다.

한·미 공동실무단은 사드 배치 후보지와 배치 비용 등을 검토한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사드 배치를 가능한 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어서 공동실무단 협의도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한·미 국방부 장관이 5월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 결정을 공식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실무협의와 부지 조성, 포대 배치 등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일러야 내년 초가 될 것으로 군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사드는 미국이 구축한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의 핵심으로 주로 대기권 상층(고도 40~100㎞)에서 떨어지는 적의 탄도탄을 맞춰 파괴하는 방어용 요격무기이다.

1992년 방산업체인 미국 록히드 마틴 주관으로 개발이 시작돼 2005년 완료됐다.

북한이 실전배치한 스커드(사거리 300~500㎞), 노동(사거리 1만3천㎞) 등 단거리·준중거리 미사일로부터 국민과 주한미군 등을 보호하기위해 배치될 전망이다.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된 괌에서 실시한 환경영향평가에 따르면 레이더 주변의 전자파 수준은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부합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체로 100m를 벗어나면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사드 레이더가 가동될 경우 항공기는 2.4㎞, 무기를 실은 전투기는 5.5㎞의 안전 공역이 설정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치 후보지로는 주한미군 기지가 있는 경기도 평택, 대구, 전북 군산 등이 거론되고 있다.

평택은 2016년 말까지 주한 미 2사단이 집결하는만큼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손꼽힌다.

평택에 사드를 배치하면 인구가 몰려있는 수도권까지 충분히 방어할수 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사드는 전후방으로부터 200~250㎞ 가량의 지역에서 방어력을 제공할수 있다"며 "사드는 현재까지 미군이 실시한 14차례 시혐평가를 모두 성공적으로 통과할 정도로 성능이 검증된 무기"라고 말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014년부터 사드 배치 후보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생화학무기가 탑재된 탄도미사일에서 인마 살상 능력을 없애려면 고도 12㎞이상에서 탄두를 완전히 파괴시켜야한다.

사드는 패트리어트-3처럼 적군이 쏜 미사일을 직접 맞추는 직격방식(hit-to-hit)으로 사용된다.

지역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사드1개 포대는 교전통제소, TPY-2 사격통제용 레이더(1대), 발사대(6기), 요격용 유도탄(48발), 기타 지원장비로 구성된다.

미군은 2019년까지 총 7개 사드 포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5개 포대가 미군에 인도됐다.

미 본토에 4개, 미국령인 괌에 1개가 배치됐다.

2019년까지 인도되는 2개 포대 중 1개 포대가 주한미군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다.

사드 1개 포대 획득 비용은 1조원 정도이고 예비탄까지 포함하면 1조5천억원이다.

사드 배치가 결정되면 한국 측은 부지와 기반시설을 담당하고, 미측은 전개와 운영유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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