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스튜어트의 첫 풀타임 시즌, 어떤 모습일까?

입력 2016-02-11 09:44   수정 2016-02-11 09:47

▲ 로저스, 스튜어트(사진=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

지난해 후반기 KBO리그를 지배하던 투수가 있었으니 한화 이글스의 에스밀 로저스였다. 시즌 중에 합류한 로저스는 완투를 밥 먹듯이 하는 것은 물론 완봉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4차례 완투 가운데 완봉이 3번이나 된다. 평균 8이닝을 소화한 인물로 설명이 필요 없는 괴물이었다. 당초 우려(?)와 달리 한화에 잔류하며 풀타임 시즌을 맞이하는 올해 더 기대치가 높다.

또한 찰리를 대신해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재크 스튜어트도 로저스에 비해 임팩트는 떨어졌지만 후반기 평균 자책점 1위에 오를 만큼 좋은 활약을 했다. 타선에 비해 다소 낮은 NC의 선발 마운드를 에이스 해커와 잘 이끌었다. 따라서 올 시즌도 해커와 마운드를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과연 로저스와 스튜어트의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은 어떤 결과를 만들까?

역대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해 이듬해 재계약에 성공한 외국인 투수는 총 12명이었다. (한국에서 경험이 있었거나 타구단에서 이적한 사례는 제외)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풀타임 시즌에 실패한 사례가 더 많았다.

1999년 입단한 롯데 기론은 불펜으로 활약하며 3.30의 평균 자책점에 5승(1패)2세이브를 거뒀다. 이듬해 선발로 변신한 기록은 10승(8패)을 기록했지만 5.01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이 안정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기론은 2001년에도 계약에 성공했지만 시즌 중에 퇴출됐다. 2002년 삼성 엘비라는 13승 6패 평균 자책점 2.50을 기록해 이 부문 타이틀 홀더가 됐다. 하지만 이듬해 6경기 만에 퇴출됐다.

또한 나이트는 2009년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11경기 동안 6승(2패) 3.56의 평균 자책점으로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풀타임으로 뛰었던 2010년에는 21경기에서 6승을 올리는데 그쳤고 시즌 후 퇴출됐다. 물론 넥센에서 에이스가 되기도 했다. SK 글로버는 9승3패1세이브 1.96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 6승(8패) 평균 자책점 5.66에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버는 2011년에도 SK에서 뛰었다.

이밖에 2012년 입단해 9승을 올렸던 소사는 2013년에도 9승을 기록했으나 평균 자책점에서 무려 2점 이상이 상승했다. 2014년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마야는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으나 재계약에 성공. 2015시즌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며 시즌 초반 두산의 강력한 에이스로 활약을 하는 듯 했으나 이후 거듭된 부진으로 퇴출되고 말았다. 올 시즌 kt에서 활약하게 된 밴와트 역시 2014년 SK에 입단. 11경기에서 무려 9승(1패)을 거두며 김광현과 원-투 펀치를 이뤘다. 지난 시즌에도 많은 기대를 했지만 거듭된 부상으로 퇴출됐다.

반면 성공사례도 있었다. 2005년 시즌 중에 KIA 유니폼을 입은 그레이싱어는 6승을 올렸지만 2006년 14승(12패) 평균 자책점 3.02를 기록하며 일본 진출을 했다. 같은 해 삼성에 입단한 하리칼라도 11경기에서 3승을 올렸으나 이듬해 12승(7패)을 기록했다. 이 밖에 옥스프링은 2008년 LG의 암흑기 시절에도 불구하고 10승을 달성했다. SK 카도쿠라도 2009년 8승을 올렸으나 5.00의 평균 자책점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으나 이듬해 14승, 평균 자책점 3.22를 기록하기도 했다.

과거의 사례들과 비교했을 때 로저스와 스튜어트는 대체 선수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올린 축에 속한다. 그러나 이미 과거의 일이다. 따라서 과거보다 첫 풀타임 시즌이 시작될 올 시즌이 더 중요하다. 지난 시즌만 생각한다면 성공이 보장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늘 변수였다는 점에서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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