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LIFE]-36 상어도 통째로 삼키는 식탐대왕 ‘자이언트 그루퍼’

입력 2016-02-12 15:39   수정 2016-02-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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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맛집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는 ‘먹보’가 뜨고, 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먹는 방송, 이른 바 `먹방` 콘텐츠는 육지를 떠나 바다 속에서도 사람들에게 연일 사랑받는 핫이슈다. 해양생태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먹보 ‘자이언트 그루퍼(학명: Epinephelus lanceolatus)’는 지난 해 상어를 통째로 먹어 치우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거대한 몸집만큼이나 식탐이 강해 작은 물고기, 갑각류, 연체류를 비롯해 심지어 바다거북새끼, 소형 상어 등 해양생물 대다수를 먹이로 삼는 자이언트 그루퍼는 통째로 먹이를 삼켜버리는 큰 입을 가져 `바다의 진공청소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농어목 바리과에 속하는 자이언트 그루퍼는 주로 인도 인도-태평양, 홍해, 남아프리카 연안, 하와이, 호주, 일본 등 대부분 해안에 골고루 분포한다. 큰 덩치 때문인지 산호초 주변에서 무리를 짓지 않고 홀로 생활한다.

자이언트 그루퍼는 바리류 중에서도 가장 큰 몸집을 가진다. 검은색과 노란색의 불규칙한 무늬를 띄는 치어 시기엔 15cm 정도의 작은 크기에 불과하지만, 성장할수록 몸길이는 무려 2.5m~3m, 체중은 600kg까지 성장한다. 성체가 되면서 몸 색깔 또한 노란빛은 사라지고 온몸의 무늬는 주변 환경에 따라 얼룩덜룩하게 변한다. 특히, 암컷으로 태어나 치어 시절을 보낸 뒤, 성장하면서 번식을 위해 일부 개체는 수컷으로 성전환을 하는 특성을 가지기도 한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소속 강현우 아쿠아리스트는 "자이언트 그루퍼는 거대한 몸집 탓에 낚시 등의 이벤트에 많이 활용되곤 한다"며 "식용으로 활용되는 경우, 그루퍼 중 일부는 마비나 구토 증상을 유발시키는 `시가테라` 독을 가지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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