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에 수입물가 7개월째 내리막…8년3개월 만에 최저

입력 2016-02-15 06:20   수정 2016-02-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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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국내 업체가 들여오는 상품의 수입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6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 잠정치는 75.16(2010년 100을 기준)으로 전월(76.16)보다 1.3% 하락했다.

1월 지수는 2007년 10월(74.86) 이후 8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입물가 하락은 국제유가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월평균 값은 지난해 12월 34.92달러에서 올해 1월 26.86달러로 23.1% 급락했다.

원유 등 광산품 중심인 원재료 값이 전월보다 9.8% 내렸다.

반면 중간재는 0.5%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3%, 1.4% 올랐다.

1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6.1% 하락했다.

또 미국 달러화 등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하면 전월 대비 3.8%, 전년 동월 대비 14.1% 떨어졌다.

그러나 수출물가지수는 81.50(잠정치)으로 작년 12월(81.00)보다 0.6% 오르면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해 12월보다 2.5%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보다 5.1% 올랐고 공산품은 0.6% 상승했다.

반면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 값은 15.1%나 떨어졌다.

1월 수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3% 하락했다.

또 계약통화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2월보다 1.8% 떨어졌다.

한편 한은은 올해 수출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은 지난해와 같은 207개이고 수입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은 234개로 4개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물가지수에서 인삼식품, 금속표면처리기, 편조셔츠 등 5개 품목은 거래액 증가로 추가됐고 스판덱스섬유, 고철, 특수강선재 등 3개 품목은 빠졌다.

냉동참치와 냉동어류는 냉동수산물로, 보통강봉강과 특수강봉강은 봉강으로 각각 통합됐다.

수입물가지수의 경우 시스템반도체, 주사기 및 수혈세트, 수산화알루미늄 등 4개 공산품이 새로 포함됐다.

거래액이 감소한 향료, 공기압축기, 복사기부품 등 5개 품목은 제외됐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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