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 ‘국민 연하남’에서 ‘국민 맘찢남’이 되기까지

입력 2016-02-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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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츤데레 매력으로 여심 몰이를 하고 있는 백인호 역의 서강준이 ‘국민 맘찢남’이 되기까지 캐릭터들의 변천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13년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서강준은 극 중 카리스마를 담당한 뽑기부 리더 강준 역으로 출연, 카리스마 있는 모습부터 여장으로 변신해 코믹연기까지 선보이는 등 풋풋하면서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성공적인 데뷔를 치렀다.

이후 서강준은 MBC 드라마페스티벌 `하늘재 살인사건`을 통해 금기된 사랑에 빠진 청년 윤하로 분해 자신의 장모이자 어린 시절 전쟁통에 만난 여인 정분(문소리)에게 사랑을 느끼는 다소 파격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다. 서강준은 출연 당시 데뷔 3개월차 임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성숙한 연기와 디테일한 눈빛, 감정 표현력으로 호평을 받으며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는 회자되고 있는 캐릭터다.

서강준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MBC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서였다. 극 중 나애라(이민정)를 짝사랑하는 국승현 역을 맡아 단막극에서와는 또 다른 사랑스러운 완소남 매력을 발산하며 이목을 끌었다. 서강준은 이 작품으로 연상녀들이 꼽은 ‘연하남의 매력 조건’을 완벽히 충족시키며 누나들의 심(心) 스틸러로 활약, 단번에 `국민 연하남`으로 등극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렇게 연하남 타이틀을 거머쥐기 무섭게 KBS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차도남 ‘윤은호’로 누나들을 뛰어넘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강준은 시크한 엄친아와 모성애 가득한 모습을 동시에 갖춘 윤은호 또한 본인만의 매력으로 표현해내며 주말극으로 보다 대중적인 인지도와 호감도를 얻었다.

곧바로 MBC `화정`을 통해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한 서강준은 웹드라마-단막극-미니시리즈-주말극에 이어 50부작 장편 사극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갔다. 극 중 소신과 명석함을 지닌 꽃도령 홍주원 역을 맡아 아역 분량을 제외하고는 마지막회까지 대장정을 소화해내며 열연을 펼쳤다. 극 초반 첫 사극 연기의 어색하단 평도 회를 거듭할수록 점차 안정적으로 이끌고 가는 뚝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도 있다. 지난해 여름 개봉했던 영화 ‘뷰티 인사이드’에서 여러명의 우진 중 한 명으로 출연한 서강준은 촉촉한 눈빛과 로맨틱함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 21명의 우진들 중 단연 돋보이는 매력을 선보였다.

이런 일련의 작품들을 거쳐 서강준은 현재 tvN ‘치즈인더트랩’ 속 백인호로 데뷔 이래 가장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극 중 까칠한 반항아 백인호 역을 맡아 다채로운 매력으로 한껏 매력 발산 중이다. 까칠하지만 따뜻한 속내를 드러내는 `츤데레`의 백인호를 맞춤옷 마냥 완벽히 몸에 입었다. 극 중 백인호가 갖고 가는 복잡한 감정선의 결을 잘 살려내며 여심을 설레게 하고 있고 아련함과 애틋함을 유발하며 ‘맘찢남’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까지 얻었다. 언뜻 보면 위 캐릭터들의 면면이 백인호 안에 꽤 많이 투영된 듯 보인다. 데뷔 만 2년 반 경력의 배우에게 쏠리고 있는 관심과 주목이 단순히 ‘치즈인더트랩’ 이 작품의 인기 덕 만은 아닌 이유다.

서강준은 오늘도 ‘백인호’를 통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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