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점유율 역대 최고

조현석 부장

입력 2016-02-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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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가 경기 침체로 크게 위축된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습니다.
시장이 회복기로 접어들 때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가 지난 달 브라질 시장에서 15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줄었지만, 전체 시장이 39% 감소한 걸 감안하면 오히려 선방했다는 평갑니다.
시장 점유율은 7.2%에서 9.9%로 상승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도요타와 포드를 제치고 4위에 올라섰고, 현지 전략 차종인 HB20은 베스트셀링카 1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루블화 폭락, 경제 불안으로 크게 위축된 러시아 시장에서도 현대차 점유율은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해 16만1천여대를 팔아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46만여대를 판 인도에서도 점유율을 17%까지 끌어올렸고, 멕시코에서는 수입차 브랜드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신흥 시장에서 현대차가 점유율을 빠르게 늘린 건 현대차 특유의 ‘뚝심 경영’이 뒷받침됐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경쟁사들은 생산과 판매를 줄이고 있지만, 현대차는 전략차종을 중심으로 생산물량을 유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시장이 회복되면 브랜드 이미지도 그렇고,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됐다는 뜻이기 때문에 그만큼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침체된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현대차의 중장기적인 역발상 전략이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불러올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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