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종인, 대북이슈 시각차 속 30분 면담…무슨 얘기 나눴나?

입력 2016-02-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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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만나 30분 가량 면담했다.

면담은 대표직 사퇴 후 경남 양산에서 `칩거`해온 문 전 대표가 상경해 이뤄졌다.

16일 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청취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30분 가량 면담했다.

이에 앞서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등 대북·안보문제에 대한 대응을 놓고 두 사람간 시각차가 확연히 감지돼 엇박자가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 대표와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어제 국방위, 오늘 대통령 연설이 있어서 잠시 왔다가 다시 내려가기 전에 인사드리고 가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두 사람의 안보관에 시각차가 있다는 지적에는 "생각이 다 같은 필요는 없죠"라고 받아넘겼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사람의 면담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오늘 양산 내려가면 한동안 안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김 대표를) 한번 뵙고 가는게 좋겠다고 연락이 와서 두 분이 면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jtbc `뉴스룸`에 출연, 문 전 대표와 자주 연락하느냐는 질문에 "별로 연락 안한다. 내가 물어볼 것도 별로 없고, 또 그 사람 얘기 들어서 할 일도 없기 때문에…설 잘 쇠시라고 전화 한 번 한 것 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와 관련, 연일 정부와 각을 세워온 문재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평을 하지 않겠는가. 논평할 만한 분들도 많이 계시고…"라면서 "저는 사양하겠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박 대통령이 국론분열을 언급한 것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잇단 비판을 겨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국민의 단합을 호소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하실 수 있는 연설 아닌가"라며 "저는 뭐…"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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