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버디무비 '쇼생크탈출', 희망과 자유를 노래하다[리뷰]

입력 2016-02-18 16:27   수정 2016-02-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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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스와이코마드

* 본 기사에는 `쇼생크탈출` 줄거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억의 영화`들이 재개봉하는 추세를 따라 `쇼생크탈출`도 20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아온다. 인생영화로 꼽히는 이 영화의 재개봉 소식이 전해지면서 `쇼생크탈출` 팬들 사이에서는 "`쇼생크탈출` 안 본 눈이 제일 부럽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 말인즉슨, `쇼생크탈출`을 보지 않아 처음 볼 때 그 감동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관객이 부럽다는 뜻이다.

영화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서 20년 가까이 복역 중이던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가 자유를 찾아 탈출하는 내용을 다룬 영화로, 한국과 미국 네티즌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영화다.

사진 에스와이코마드

일반인들은 접할 수 없는 교도소 생활이 이 영화를 통해 그려진다. 부인과 내연남을 살인한 누명을 쓰고 종신형을 선고받은 앤디 듀프레인은 수형 생활을 시작한다. 앤디는 교도소 내 모든 물건을 구해주는 레드(모건 프리먼)와 친해지며 교도소 생활에 점점 적응을 해나간다.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감옥에서 범죄자들은 그들만의 인간관계를 갖고 또 다른 사회를 구성해간다.

사회에서 촉망받던 은행 부지점장으로 일했던 앤디는 교도소에서 간수장의 세금 면제를 도와주며 비공식 회계사로 일하다, 소장의 검은돈까지 관리해주게 된다. 그러던 중 신참 토미로 인해 앤디의 무죄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오지만, 소장은 토미를 무참히 죽여버린다. 그 후 감옥 안에서 많은 고민을 하던 앤디는 본인이 만들어 둔 탈출로를 통해 감옥을 벗어나고, 비를 맞으며 환호하게 된다. 이 장면은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도 알고 있을 만큼 명장면이다. 본인을 벌레 취급하며 막 다루는 소장에게 앤디가 감옥 탈출 후 제대로 복수를 하는 장면은 통쾌하기 그지없다.

사진 에스와이코마드

소장이 본인의 이익을 위해 앤디의 재심을 열어주지 않는 장면이나, 유일한 증거인 토미를 살해하는 부분은 인간의 욕심의 패악을 보여줘 씁쓸하다. 또한, 실제 앤디의 부인을 죽인 강도가 본인이 저지를 죄를 앤디가 대신 받게 된 사실에 대해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분노도 금할 수 없다. 또한, 감옥에서 50년의 세월을 보낸 후 가석방 된 브룩스가 사회에 나와 적응하지 못하고 자살하는 장면은죄수들에게 흔히 일어나는현실이라안타깝다. 분명 죄수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쇼생크탈출`은 또 하나의 사회처럼 잘 구성했다.

이 영화는 죄수들 사이의 우정을 보기 좋게 그렸다. 또한, 자유를 갈망하고 희망을 끊임없이 가지는 앤디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중간 중간 등장하는 죄수들의 케미 또한 관전포인트다. `두려움은 너를 죄수로 가두고 희망은 너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명대사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사진 에스와이코마드

20년 전 만들어진 영화라 영화 속 등장하는 LP판과 타자기, 카메라 등 소품들은 추억의 향수를 불러온다. 가벼운 영화가 판을 치는 요즘, 작품성은 인정 받은 `쇼생크탈출`의 재개봉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과거 `제6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지만 무관의 제왕으로 그친 `쇼생크탈출`. 2월 한국 극장가에서 그 오명을 벗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6년 2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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