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집중 탐구] 세븐틴이 '만세'인 이유 셋

입력 2016-02-19 17:38   수정 2016-02-20 22:40

[김민서 기자] 2015 최고의 신인 세븐틴. ‘슈퍼 루키’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이 그룹, 심상치 않다.


그룹 세븐틴이 17일 ‘제 5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에서 월드루키상을 수상했다. 앞서 ‘서울가요대상’과 ‘골든디스크’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이들은 이로써 2015 데뷔 그룹 중 가장 핫한 그룹임을 다시금 입증해냈다.

세븐틴은 “월드루키상을 받을 수 있게 되어 행복하고, 항상 세븐틴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항상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주시는 캐럿(세븐틴 팬클럽)들에게도 감사하다.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고, 항상 발전하는 세븐틴이 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 대세 신인, 성적으로 말한다

2015년 ‘17CARAT`로 데뷔한 세븐틴은 두 번째 미니앨범 ’Boys be`까지 연이은 히트로 단숨에 대세 신인으로 우뚝 섰다. 단 두 장의 앨범 만으로 17만 장을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린 것은 물론, 멤버 에스쿱스, 우지, 버논이 참여한 디지털 싱글 `Q&A`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인기를 증명했다.

팬클럽 확장세도 남다르다. 지난해 데뷔한 보이그룹 중에서도 눈에 띄는 팬덤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더욱이 벌써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해낸 세븐틴은 이제 ‘2016년 가장 기대되는 아이돌’로 주목받고 있다.



2월 13일, 14일 개최된 세븐틴의 앙코르 콘서트는 세븐틴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이자, 2016년을 기대케 하는 또 다른 시작의 시간이었다. 양일간 약 70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하며 대 성황을 이룬 이번 콘서트는 앞서 티켓 오픈 5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세븐틴의 힘, 대체 무엇일까.

★ `뜨는 멤버만 뜬다`? 세븐틴은 다 뜬다!

세븐틴은 13명이라는 적지 않은 멤버수를 자랑하는 그룹. 다인조 그룹은 그 자체로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반대로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세븐틴은 후자에 해당하는 그룹. 이들은 힙합부터 록, 발라드,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 퍼포먼스를 다 보여줄 수 있는 구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차별화된 이들의 전략, 성공적이다.

세븐틴의 이러한 전략은 콘서트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데뷔 1년차 아이돌의 콘서트임에도 불구하고 셋리스트는 여느 기성 가수 못지않은 수준으로 꽉 채워져 있었다. 완전체 그룹으로, 유닛으로, 또 솔로로 3시간의 공연을 가득 채운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이 없었다. `따로 또 같이`가 완벽하게 가능하기란 쉽지 않지만, 세븐틴은 무대를 통해 가능성을 입증해냈다.



최근 가요계의 핫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던 것은 다름아닌 세븐틴과 윤종신의 만남. 세븐틴 보컬유닛 정한, 조슈아, 도겸, 승관, 우지는 `월간 윤종신` 2월호 `Chocolate(초콜릿)`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윤종신은 세븐틴에게 직접 참여를 제안했으며, 세븐틴 보컬유닛은 윤종신이 원하는 느낌 그대로의 풋풋하면서도 청량감 있는 소년의 감정을 노래에 담아냈다.

★ `자체제작돌` 들어는 보셨나

세븐틴은 퍼포먼스, 보컬, 프로듀싱 등 다재다능한 매력으로도 가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보컬유닛의 핵심이자 프로듀서로도 두각을 드러낸 멤버 우지의 활약은 단연 돋보이는 부분.

우지는 최근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에서 히트곡 리메이크 프로듀서로 참여해 계범주와 함께 오렌지캬라멜 레이나, 리지의 `상상속의 너`를 재편곡하며 프로듀서로의 실력을 드러냈다. 데뷔 앨범부터 전체 앨범 프로듀싱은 물론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자체제작돌` 콘셉트를 이어온 세븐틴. 그 1등 공신이 바로 우지인 것이다.

그러나 이제 갓 1년차 신인 그룹인 만큼 13명의 실력파 멤버 모두에게 눈을 떼서는 안 된다. 각기 다른 실력과 매력을 가진 이들이 보여줄 것들은 아직 무궁무진하기 때문. 주목 받는 신인에게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낸 세븐틴. 이들이 펼칠 음악과 퍼포먼스에 기대를 걸어 볼만 하다. (사진=플레디스)

mi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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