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이건 꼭 사야해" 중국인 관광객, 일본서 의약품 '싹쓸이'

입력 2016-02-22 10:25   수정 2016-02-2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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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중국계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마구잡이 구매가 눈약이나 진통제 등 일반의약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 가면 반드시 사야 한다`고 중국 인터넷상에 소개되는 12개 신약(神藥)의 인기가 높다.

22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 도톤보리의 드럭스토어 `스기드럭 도톤보리동점`의 매출은 전국 계열점 가운데 1위다.

외국인 상대 판매가 70%를 넘는다.

손님의 주류인 중국인들은 주로 의약품을 찾는다.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도 40여명으로 일본인의 4배다.

면세손님 계산대에는 대기 줄이 길고, 10만엔(약 109만원) 가깝게 사들인 고객도 있다.

아사히 신문은 지금까지 바쿠가이(爆買い)라고 불린 `마구잡이 구매` 대상은 비교적 가격이 높은 가전제품이나 화장품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의 히트상품은 수백 엔에서 수천 엔의 의약품이라고 전했다.

안약이나 소염진통제, 두통약이나 변비약 등 12종의 `신약`으로 불리는 주력상품은 주로 중국인들이 사고 있다.

이들 약품은 일본을 관광할 경우 반드시 사야 할 약으로 2014년 가을부터 인터넷으로 소개되면서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의약품은 안전하고, 짝퉁이 없어 안심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중국인들을 끌어당기고 있다고 아사히 신문은 분석됐다.

고바야시제약(오사카시)은 12개 신약 가운데 5개 품목을 취급한다.

그 가운데 한 약품에는 중국인이 선호하는 금색상자를 수량 한정으로출시했다.

액체반창고 `사카무케아`는 매출의 70%가 외국인으로, 지난해 1월 미야기현 공장에 전용 생산라인도 만들었다.

신약 등의 판매 증가는 실적호조로 연결되고 있다.

고바야시제약의 외국인 대상 매출은 오는 3월말로 끝나는 2015회계연도의 결산에서 41억엔(약 446억원)이 될 전망이다.

전체 매출은 전기보다 6.4% 늘어난 1천365억엔으로 예상했다.

매출증가에는 외국인들이 크게 기여했다.

고바야시 아키히로 사장은 "앞으로도 매출이 증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사카시의 산텐제약의 신약 중에는 1천엔이상 하는 안약 `산테보티에`가 중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12월에 이 회사의 일반 의약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4% 늘어난 81억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지속 가능성을 경계하는 소리도 나온다.

RHOTO제약(오사카시) 요시노 도시아키 사장은 "두렵다. (신약의 호조가) 계속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조사전문회사인 후지경제는 외국인 대상 판매에 신중한 제약회사도 많다고 전했다.

후지경제는 "고액의 투자가 요구되는 전용상품 개발등에는 섣불리 나서지 않고, 당장은 매장에서의 판매활동 강화 정도에 머무는 곳이 많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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