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GFC] 로버트 실러 "돈 풀기 보다 기업가 정신 필요"

입력 2016-02-23 16:18   수정 2016-02-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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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조연설자로 나선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는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항생제에 비유하며 오래 지속할 수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글로벌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금리인하 보다는 기업가정신을 키우는 것이 절실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학교 교수는 최근 세계 경제의 혼란스로운 상황이 공포와 두려움 등 심리적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로버트 실러 교수는 한국경제TV가 주최한 2016 세계 경제금융컨퍼런스에 참석해 각종 정책 수단에도 세계 경제에 강력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못한 이유는 낙관적인 심리가 살아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러 교수는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기업인들이 야성적 충동에 기초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기업을 자유롭게 풀어주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야성적 본능이라는 것은 너무 많은 게 정부에 의해 통제되면 활성화되기 어렵다. 정부가 기업가정신을 유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세계 각국이 펴고 있는 통화 완화 정책은 경제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조치가 아니라고 못박았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
"금리가 제로, 대다수 낮은 수준인데 그렇다면 경제성장도 살아나는 게 맞는데 일종의 질병 모델이 작용하는 것 같다. 항생제를 있는대로 투여했는데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금리를 떨어뜨려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통화완화는 저성장 극복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를 분산 시킬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2000년대초 IT버블과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를 예측한 위기의 예언자 로버트 실러 교수는 현재 세계 경제를 침체 상황으로 보기는 시기 상조라며, 경제 주체들의 낙관적인 심리가 위기 극복의 열쇠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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