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이런 정치인 처음이야" 고문 당했던 역사 '충격'

입력 2016-02-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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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온 몸이 아팠다…아무 것도 안 마시며 연설 준비"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대한 관심이 그야말로 뜨겁다.


은수미 국회의원은 이 때문에 A부터 Z까지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24일 테러방지법 반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의 세 번째 발언자로 나서 10시간18분동안 발언을 이어가 국내 최장시간 발언기록을 갈아치웠다.
은 의원은 이날 오전 2시30분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올라 토론을 시작한 뒤 낮 12시48분에 내려왔다.


지금까지 국내 최장발언 기록은 1969년 8월 신민당 박한상 의원이 3선 개헌 저지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행한 10시간15분이었다. 은 의원은 기존 기록을 3분 초과한뒤 자신의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이던 1964년 4월 동료인 자유민주당 김준연 의원의 구속동의안 통과 저지를 위해 5시간19분동안 연설한 바 있다.
은 의원은 발언을 마친후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힘들었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온 몸이 아팠다"면서 "(제가) 그렇게 건강한 사람이 아니라 버틸 수 있을까 고민도 있었는데 버티게 되더라 다행히…"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발언을 시작한 은 의원은 고문당한 일을 언급하며 결국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은 의원은 과거 고문에 대한 발언을 하며 특히 "정신적 고문이 끼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위협, 협박도 실제 고문이다. 이런 고문조차도 가능한 대규모 권력기관을 만들려는게 아닌가"라며 테러방지법을 비판했다.


한편 은수미 의원은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시절 1992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으로 검거, 6년간 복역했다. 은 의원은 당시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 분실에서 고문 당해 후유증으로 폐렴과 폐결핵, 종양, 후두염 등을 앓았으며 장 절제 수술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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