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분의 황홀경, 마마무 첫 번째 정규앨범 'Melting(멜팅)'

입력 2016-02-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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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무 첫 번째 정규앨범 `Melting(멜팅)`

42분. 당신이 온전히 마마무의 음악을 위해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시간이다.

데뷔 후 1년 8개월 만에 내놓는 마마무의 첫 정규앨범 `멜팅(Melting)` 쇼케이스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무브홀에서 열렸다.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았던 마마무는 미니앨범이 아닌 열두 곡이 알차게 들어찬 `정규앨범`을 들고 나왔다. 마마무는 "역시 마마무, 이건 마마무만 할 수 있는 음악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어 "첫 정규앨범이고 담아낼 게 많으니까 부담감과 책임감 많이 느꼈다"며 "`음오아예`의 성공으로 다들 짐들이 있었다. 서로 안쓰럽고 걱정도 됐다. 하지만 부담감이 자극제가 됐다. 다 같이 앨범을 만들어 나가서 더 애착이 생긴다"고 말했다.

마마무 첫 번째 정규앨범 `Melting(멜팅)`

그렇게 모두가 오랜 시간 차곡차곡 준비해 온 첫 번째 정규앨범은 42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 

유쾌, 감성, 뭉클, 슬픔 등 다양한 변주의 감정을 선사하는 이번 앨범은 마마무의 메인 프로듀서 김도훈의 기획 아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업이 진행됐다. 또한, 놀라운 점은 멤버 전원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아티스트로서의 마마무가 그대로 녹아있다. 

솔라는 "작사에 참여하면서, 김도훈 대표님과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말을 정하자고 했다"며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휘인은 "익숙하지 않은 발라드곡을 작업하기가 쉽지는 않았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걸그룹이 시도하지 않는 시도를 한 것 같다. 키, 다이어트, 요리에 관한 이야기 등. 이것이 마마무와 이번 앨범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마무 첫 번째 정규앨범 `Melting(멜팅)`

특히 타이틀곡 `넌 is 뭔들`은 총 세 번의 전조와 블루스 멜로디 구간, 후렴구의 비브라토 등 곳곳에 들어가 있는 장치들로 인해 곡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곡이 끝나는 순간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한 마디로 가장 `마마무다운` 곡이다. `마마무`라는 보컬 그룹이 가장 잘 녹아있는 곡이다.

26일 0시 새 앨범 전곡이 공개된 후 드러난 마마무의 첫 번째 정규 앨범 `멜팅(Melting)`의 치명적인 약점은 `팀 킬`이 아닐까. `걸 크러쉬(Girl Crush)`를 제외한 열 한 개의 트랙은 완벽히 새로운 곡들로 옥석을 가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굳이 `좋은` 노래를 골라 들을 필요가 없는 `믿듣맘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마마무가 선사하는 42분간의 황홀경이다.


사진/ 한국경제TV MAXIM 오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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