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흐트러지면 죽고"··美 IT기업들,애플 법정투쟁 동참

입력 2016-02-26 11:08   수정 2016-02-26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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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아이폰 잠금 해제를 둘러싸고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애플을 위해 법정에 함께 나서기로 함에따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은 애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법정의견서를 미국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이 전했다.



법정의견서는 소송과 무관한 제삼자가 법원의 판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제출하는 서류로 이들 기업은 다음 주에 제출할 예정이다.

MS의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 출석, "(일종의 탄원서인) 법정조언자(friend of the court) 의견서 역시 제출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MS 역시 회사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마약 밀매 용의자의 이메일 제공 여부를 놓고 미국 정부와 소송 중인데 애플은 이 사건에서 MS를 지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초대형 IT 기업들이 단순 지지 선언을 넘어 실질적인 법적 행동에 들어가면서 IT 업계와 미국 정부와의 대립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구글,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속한 업계 모임인 `정부감시개혁`(RGS),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등이 애플의 주장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지원 사격을 벌이는 중이다.

미국 연방법원 치안판사 셰리 핌은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에 따라 지난 16일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 수사를 위해 애플에 테러범 스마트폰 잠금 해제를 위한 기술 지원을 명령한 상태나 애플은 이 명령에 따라 잠금 해제 소프트웨어를 만들면 위험한 선례로 남으면서 더 많은 사용자를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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