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高성장에 주가 '탄력'…공모가보다 56% '껑충'

입력 2016-02-29 08:34   수정 2016-02-29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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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를 불문하고 미용 성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휴젤이 개발·생산하는 보톡스와 필러(피부의 볼륨감을 채워주는 주사제), 안면리프트(의료용 실을 이용한 시술용 의료기기)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 상장 두 달 만에 주가 23만원

휴젤은 지난 26일 코스닥시장에서 0.97% 하락한 23만3,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2월24일 상장한 이후 두 달여 만에 공모가(15만원) 대비 55.8% 상승했다.

휴젤은 생화학 박사인 문경엽 대표와 유명 성형외과 의사인 홍성범, 신용호 원장이 2001년 공동 설립했다.

문 대표와 홍 원장 등 최대주주가 지분 27.14%를 보유하고 있다.

기대치를 훌쩍 웃돈 실적과 높은 수익성이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휴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61.3%, 15% 증가한 651억원, 178억원을 기록했다.

김도현 휴젤 전략기획 담당 이사는 "지난해엔 전환상환우선주(RCPS) 관련 평가손실과 자회사 지분법 처리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26%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좋은 편"이라며 "브라질 멕시코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력 제품인 `보툴렉스`(보톡스 제품의 일종)는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다음달 중엔 유럽 시장에서 임상 3상 진입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 자회사 성장세도 `눈길`

최근 주식시장에선 휴젤 자회사들에 대한 기업가치가 조명받고 있다.

휴젤은 휴젤파마와 아크로스, 엔지니스(ENJINESS) 등 7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필러를 주로 생산하는 자회사 아크로스의 상장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아크로스는 휴젤이 지분 58.6%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40%가량은 재무적 투자자(FI)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갖고 있다.

FI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자금 회수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휴젤은 계열사 엔지니스 덕분에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의료기관에 우회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기도 한다.

엔지니스(홍콩 법인·지분 33.3% 보유)가 지난해 4월 중국 상하이에 설립한 한·중 합작 성형외과 서울리거병원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휴젤 주가엔 엔지니스의 중국 병원 사업의 가치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미용·성형제품을 개발하는 휴젤과의 시너지가 예상되는 만큼 지분가치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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