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엑소 콘서트, 엑소엘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역사’

입력 2016-03-21 12:05  




엑소의 이야기, 엑소의 세상이 여기 있었다. 엑소의 꿈 같은 이야기도 이곳에서 만큼은 현실이었다. 엑소는 3월 18일부터 20일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콘서트 ‘EXO PLANET #2 THE EXO’luXion dot‘을 진행하고 총 4만 5천의 관객을 마주했다.

‘엑소엘(EXO-L)’의 응원봉 불빛이 은하수처럼 빛났다. 함성이 소리와 함께 엑소가 등장, 웅장한 분위기의 ‘중독’과 ‘HISTORY’, 신비로운 ‘EL DORADO’ 무대를 펼치며 본격적인 공연의 막이 올랐다. 다리를 다친 카이는 무대 위 의자에 앉은 채였다. 카이의 빈자리는 8명의 멤버들이 부족함 없이 채웠다. 멤버들은 반가운 팬들을 향해 개성 넘치는 인사를 전했다.




찬열 “오늘이 마지막날이다. 마지막 날은 잘 해야한다. 내일 걱정이 없다. 엑소도 마지막인 만큼 온 힘을 다해서 무대를 하겠다.”

디오 “지금까지 오셨던 분들은 공연 끝날 때 저희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가신 것 같다. 오늘도 그러시길 바란다. 오늘도 함께 즐겁게 놀아보겠다.”

레이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벌써 세번째 콘서트다. 조금 아쉽다. 오늘 재밌게 놀아주시고 다음 콘서트도 기대해달라.”

카이 “콘서트 연습도중 발목이 다쳤다. 완벽하게 콘서트를 소화하지 못 할 것 같아 죄송하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미치도록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수호 “집에 돌아와서, 우리 한국 엑소엘과 함께 콘서트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최선을 다해 좋은 무대, 최고의 무대 보여드리겠다. 여러분 사랑한다.”

“마지막날인 만큼 이것 하나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여러분들과 끝까지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

시우민 “엑솔루션의 마지막이다. 두 번 다시 엑솔루션은 없을 거다. 조금 더 의미를 부여하자면 오늘은 새로운 역사를 쓸 엑솔루션의 마지막 날이다. 후회 없이 할테니 여러분들도 후회 없이 즐기셨으면 좋겠다.”

백현 “오래 기다리셨다. 저희도 굉장히 오래 기다렸다. 오늘 몸이 부서지더라도 감동 있는 무대 보여드리고 싶다. 누가 못 즐기나 마지막에 찾아내도록 하겠다.”

세훈 “마지막 공연이다. 아쉽다. 3일 동안 3번 오신 분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공연을 즐기셨으면 좋겠고, 처음 오신 분들은 또 마찬가지로 재밌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




수호는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엑소엘 여러분이 다치시면 저희 엑소가 심쿵, 심쿵”이라며 “다치시면 안 돼요”라고 팬들의 안전을 당부했다. 곧이어 애절한 ‘나비소녀’, 관객과 함께 호흡한 ‘PLAY BOY’, ‘물 세훈’이 돋보인 ‘BABY DON’T CRY’, 피아노 퍼포먼스의 ‘MY ANSWER’ 무대가 꾸며졌다.

섹시한 레드 계열의 의상을 입고 ‘THE STAR’, ‘EXODUS’, ‘HURT’의 무대도 이어졌다. 브릿지 영상도 인상적이었다. 몰입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공연의 스토리 이해를 도왔다. 엑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동안에도 이야기는 진행되고 있었다.




엑소는 2층에 깜짝 등장해 이동차를 타고 콘서트장의 곳곳을 누볐다.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엑소는 ‘피터팬’, ‘XOXO’, ‘LUCKY’, ‘3.6.5’의 무대를 통해 동화적인 사랑을 노래했다.

엑소와 엑소엘의 크리스마스는 3개월 늦게 찾아왔다. 엑소는 ‘CHRISTMAS DAY’, ‘첫 눈’, ‘12월의 기적’ 등 겨울 스페셜 앨범 곡들을 부르며 지난해 연말을 함께하지 못 해 아쉬웠던 마음을 나눴다.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미발표곡 ‘FULL MOON’의 무대도 이어졌다. 또한 ‘MACHINE’, ‘DROP THAT’, ‘LET OUT THE BEAST’, ‘RUN’의 파워풀한 무대를 통해 공연은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렸다.




강렬한 카리스마의 ‘CALL ME BABY’, ‘으르렁’ 무대가 끝나고 수호는 “우리 엑소엘 정말 최고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콘서트가 거의 끝나 가는데, 오늘 누구보다도 카이씨가 가장 아쉬울 것 같다”며 다리를 다쳐 무대에 제대로 오르지 못 한 카이를 챙겼다. 카이는 “저번 콘서트 때도 리프트에서 떨어져 다쳤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를 기대하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의욕과다가 이런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았나 싶다. 너무 아쉽고 슬프지만 팬분들과 멤버들의 모습을 무대 아래에서 보며 힘을 냈다”고 콘서트에 적극적으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카이는 “멤버들이 정말 멋있다.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 슬프다고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이 슬프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기운을 차리겠다. 정말 행복했다. 여러분이 너무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올해 또 콘서트를 할 수도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LOVE ME RIGHT’의 무대를 끝으로 앙코르 콘서트의 막이 내렸다. 어둠이 찾아오자 팬들이 한 마음으로 ‘너의 세상으로’를 열창했다. 팬들의 목소리에 무대 위로 다시 등장한 엑소는 ‘GIRL X FRIEND’, ‘불공평해’, ‘SING FOR YOU’의 앵콜 무대를 꾸몄다. 엑소와 엑소엘,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아쉬워하는 팬들을 향해 엑소는 “멋진 모습으로 컴백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호는 “엑소의 역사는 계속 되지만, 그 역사는 엑소와 엑소엘 모두 함께 만드는 거다. 조만간 멋진 모습으로 찾아오겠다. 그때 더위 먹지 않도록 체력 관리 잘 하셔야 한다고 말씀 꼭 드리고 싶다. 언제나 여러분에게 최고를 보여드리고 싶은 엑소다. 조만간, 진짜 조만간 다시 만날 것”이라고 약속했다.




엑소가 품은 이야기를 어슴푸레하게 추측해 볼 수 있는 공연이었다. 엑소만이 가능할 스토리텔링이었다. 그동안 조각조각 던져진 힌트들이 세트리스트 구성과 영상을 통해 하나의 스토리로 완성됐다. 엑소는 앞서 첫 번째 단독 콘서트 ‘EXO PLANET #1 THE LOST PLANET’을 통해 잃어버린 행성의 스토리를 그렸다. 이번 콘서트 EXO PLANET #2 THE EXO’luXion (dot)’에서 엑소는 감춰졌던 이야기를 더 확실하게 만들어냈다.

이날 오프닝 무대에서 시우민은 “오늘은 새로운 역사를 쓸 ‘엑솔루션’의 마지막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뜻임은 분명했다.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무색했다. 외계 행성에서 온 엑소가 감추고 있는 사연이 무엇인지 아직 더 들어봐야 할 이야기가 많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음악과 퍼포먼스, 탄탄한 스토리, 거대한 무대, 화려한 조명, 열정적인 관객까지. 부족할 것 없는 시간이었다. 전세계 44회 공연을 개최하며 쌓아온 내공이 그대로 드러났다. 엑소와 엑소엘은 이미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었다.

한편, 앙코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엑소는 오는 24일, 28일, 31일 3회에 걸쳐 서울 삼성동 SMTOWN 코엑스 아티움 내 SMTOWN THEATRE에서 콘서트의 생생한 제작 과정과 특별 전시회를 선보이는 ‘디 엑솔루션’의 에필로그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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