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 거부들이 스스로 ‘세금 더 내겠다’며 부자 증세를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미국 뉴욕주는 지난 2009년 빈부 격차 해결을 위해 이른바 ‘백만장자세’를 일시적으로 도입 상위 1%에 대한 소득세를 올리는 대신 저소득층 세율은 낮추는 제도를 일시적으로 도입했다.
이에 최근 뉴욕주는 내년 말 끝나는 이 백만장자세를 영구적으로 도입하려고 나섰다가 의회의 반대에 직면한 것.
하지만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최고 재벌 가문 중 하나인 록펠러가 출신 스티븐 록펠러와 월트 디즈니의 손녀인 아비게일 디즈니, AT&T 전 최고경영자인 레오 힌더리 등 뉴욕의 억만장자 40여 명이 스스로 의회에 공개 서한을 보내 자신들에 대한 세금을 더 올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빈곤 아동과 노숙자들을 돕고, 도로와 수도시설 등 국민을 위한 사회기반시설을 개선하려면 부자 증세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뉴욕주 주민으로서 경제적인 혜택을 많이 입은 만큼 공정한 몫을 사회에 다시 환원할 의무와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뉴욕주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지만,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실제 도입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이번 증세가 영구적으로 도입되면 뉴욕 경우 상위 1%가 매년 내게 될 세금은 최소 4조 3천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