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성과주의 도입 임박‥노사 '강대강' 대치

조연 기자

입력 2016-04-06 17:10  

<앵커>

금융공기업들이 이르면 이달 내에 성과연봉제 도입에 나설 예정입니다.

노조와의 합의가 없더라도 일단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르겠다는 방침인데요.

한편,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한치의 물러섬 없이 대립하고 있어, 내일(7일) 열릴 계획이었던 첫 교섭은 파행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금융공기업들이 4~5월 중을 목표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복수의 금융공기업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공기업들은 일단 성과보수 비중을 정부의 가이드라인인 간부 30% 이상, 차하위 직급 20%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또 전체연봉 최고와 최저의 차등폭을 늘리는 안도 선제적으로 반영됩니다.

<인터뷰> 금융공기업 관계자
"성과제도 도입 4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인센티브가 있기 때문에, 이왕 할바에야 일찍 하자는 입장. 직원들 사이에 컨센서스도 형성되어 있다."

성과주의 도입과 관련해 노조와 협의는 되지 않았지만, `사회통념상 합리성`을 갖춰 근로기준법과 단체협약 위반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도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성과주의 도입을 통해 금융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여전합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정례 간담회에서 "이달중으로 금융기관 직원들을 위한 교육훈련, 영업방식 개선안을 발표하고, 성과연봉제 역시 최대한 조기에 도입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공기업이 4월안에 연봉제를 개편하면 기본 월급의 20%를, 5월중 도입하면 10%를 인센티브로 추가 지급받게 됩니다.

한편, 7일 예정됐던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의 첫 산별교섭은 시작부터 파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사용자협의회는 이제껏 해온 것처럼 교섭대표를 선임하자고 제시한 반면, 노조 측은 탈퇴한 금융공기업 대표들까지 34개 회원사 대표 전원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상 무산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관계자
"물리적으로 어렵다. 노조는 노조 주장을 굽히지 않으니, 어제(4일) 최종적으로 (교섭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인터뷰>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
"사측이 유리한 것만 통상 관례라고 한다. (금융공기업들의) 탈퇴는 노사합의사항 위반한 것."`

일단 금융공기업 도입에 앞장선 가운데, 시중은행 역시 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성과주의 도입을 놓고 노사간 진통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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