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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리그 클롭 감독 더비, 손에 땀을 쥐게 만든 명승부

입력 2016-04-08 20:50  

▲사진 = 리버풀 FC 공식 트위터


옛말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이 말이 딱 어울리는 맞대결이 유로파리그에서 성사됐다. 정말로 위르겐 클롭 감독은 상대 팀을 잘 분석하고 원정 경기에 와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돌아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끌고 있는 리버풀 FC(잉글랜드)가 한국 시각으로 8일 오전 4시 5분 독일 도르트문트에 있는 지그날-이두나 파크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겨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두 팀은 꽤 오래전에 맞붙었기에 직접 비교가 어려웠다. 2001년 9월과 10월에 벌어진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에서 만나 홈&어웨이 경기를 각각 1차례씩 치른 것이 가장 최근 일이다. 첫 경기는 득점 없이 무승부가 됐고 2001년 10월 30일에 안필드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리버풀이 2-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그로부터 15년만에 두 팀이 유로파리그 8강에서 만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별한 사연으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바로 리버풀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위르겐 클롭 감독의 이름이 붙은 `클롭 더비`다. 그가 최근 도르트문트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감독이었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 팬들의 환대를 받으며 친정에 찾아온 위르겐 클롭 감독은 맨앞 공격수 자리에 벨기에 출신의 21살 골잡이 디보크 오리기를 내세워 도르트문트 수비수들을 여러 차례 곤란하게 만들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의 수비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은 무리하게 게겐 프레싱(공을 빼앗기자마자 바로 압박하는 전술)을 주문하지 않고 상대 수비 라인 중간 중간 포인트에 자신의 선수들을 배치하는 대응 전술을 주지시켰다.

36분에 역습을 통해 리버풀이 선취골을 터뜨렸다. 모레노의 크로스를 제임스 밀너가 머리로 잘 떨어뜨려주었고 디보크 오리기가 상대 수비수 피슈첵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로 정확하게 방향을 바꿔 차 성공시켰다.

디보크 오리기는 전반전 종료 직전에서 모레노의 절묘한 찔러주기를 받아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지만 각도를 잘 잡고 달려나온 도르트문트 골키퍼 바이덴펠러의 슈퍼 세이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선취골과 이 장면처럼 위르겐 클롭 감독은 피슈첵이 맡고 있는 오른쪽 측면이 역습을 당할 때 자동문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후반전에도 도르트문트의 수비 라인의 간격이 쉽게 벌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은 그 취약 지점에 날카로운 공격형 미드필더 필리페 쿠티뉴를 자리잡도록 지시했다.

48분에 도르트문트의 마츠 훔멜스가 므키타리안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서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홈팀은 리버풀에게 일방적으로 밀렸다. 그나마 추가골을 내주지 않은 것은 노련한 골키퍼 바이덴펠러의 엄청난 슈퍼 세이브 덕분이었다.

점수판이 1-1이 된 뒤 3분만에 리버풀의 위력적인 공격이 연거푸 도르트문트 골문을 흔들어댔다. 필리페 쿠티뉴가 오른발로 끊어 때린 슛은 누가 봐도 리버풀의 추가골이 될 것처럼 보였지만 바이덴펠러는 포기하지 않고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기막히게 쳐냈다.

1분 뒤에도 리버풀의 오른쪽 풀백 나다니엘 클라인의 위력적인 오른발 중거리슛과 필리페 쿠티뉴의 2차 슛이 연거푸 날아들었지만 바이덴펠러가 그 순간마다 날아올라 안쓰러울 정도로 공을 쳐내고 말았다.

홈팀 도르트문트는 59분에 마르코 로이스가 오른발로 감아찬 직접 프리킥이 유효 슛으로 기록되기는 했지만 그 이후에 리버풀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이제 두 팀은 일주일 뒤인 15일 오전 4시 5분에 경기장을 리버풀의 축구 성지 안필드로 옮겨 한 번 더 맞붙게 된다. 아무래도 어웨이 골을 터뜨린 리버풀이 4강 진출 칼자루를 먼저 쥐었다고 할 수 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친정 팀의 경기 흐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2015-2016 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 결과(8일 오전 4시 5분, 지그날-이두나 파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1 리버풀 FC [득점 : 마츠 훔멜스(48분,도움-므키타리안) / 디보크 오리기(36분,도움-제임스 밀너)]

◇ 2차전 일정
☆ 리버풀 FC – 보루시아 도르트문트(4월 15일 오전 4시 5분, 안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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