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급한 부실 상장사, 유증 '주의'

박승원 기자

입력 2016-04-20 17:32  

<앵커>
신주를 발행하고 주주로부터 자금을 받는 것을 유상증자라고 하는데요. 최근 코스닥 상장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잇따라 유상증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실적이 부진한 상장사의 경우 주가 급락은 물론 유상증자 방식 변경을 이유로 아예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하는 만큼, 옥석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전자부품 제조기업 태양기전은 지난달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일반공모 유상증자 진행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일반공모에서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하루만에 철회하고, 다음날 개인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다시 진행했다가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에이티세미콘도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가 유증 납입금이 기일 내로 완료되지 않으면서 유상증자 자체에 실패했고, 중국원양자원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 추진 안건이 부결돼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경기 침체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운영자금 수혈을 위해 유상증자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부실한 경영상태가 발목을 잡은 겁니다.
문제는 최근 들어서도 일부 실적이 부진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잇따른 유상증자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데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영업손실 8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한 세호로보트는 유상증자 결정 이후 주가가 4%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14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엘케이의 주가도 14% 가까이 급락하는 등 물량부담의 흔적이 역력합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유상증자 후의 자금 사용이 재무개선이나 한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노력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엔 오히려 주가가 부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 없이 운영자금 마련에만 급급한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
전문가들은 유상증자에 나서는 코스닥 상장사들이 조달한 자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꼼꼼히 따져보라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