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정상, 공동성명 첫 채택…핵개발 반대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6-05-0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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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수교 54년 만에 이뤄진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협력 지침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양국간 협력의 제도적 틀을 갖춰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채택된 공동성명은 양국관계 발전의 비전과 구체 협력 방안을 담고 있어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유용한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양국 외교장관 회의와 양국간 경제공동위가 연례화돼 외교 및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는데 큰 동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북핵 불용 및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고, 최근 북한의 핵실험에 따른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란측에 협조를 요청했다"며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열쇠는 한반도평화 통일에 있음을 강조했고, 이란 측은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한국 국민의 열망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는 원칙적으로 어떤 핵개발도 반대한다"면서 "특히 한반도와 중동에서 위험한 무기, 핵무기가 없어지는 것이 우리의 기본원칙"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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