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학대 논란' 美 코끼리쇼 중단…동물보호단체 압력에 '굴복'

입력 2016-05-0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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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 논란 시달린 동물 쇼가 미국에서 잇따라 사라지고 있다.
`동물 학대 논란` 미국 최대 코끼리 서커스단 `링링 브라더스 앤드 바넘 & 베일리 서커스`(이하 링링 서커스)는 1일(현지시간) 로드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던스에서 마지막으로 코끼리 쇼를 펼쳤다.
앞서 펜실베이니아 주의 윌크스배리에서도 링링 서커스단에 소속된 5마리의 다른 코끼리가 마지막 공연을 했다.
이날 공연을 끝으로 이 코끼리들은 플로리다 주에 있는 보호센터로 이송된다.
최종 코끼리 쇼 감독을 맡은 조너선 리 아이버슨은 "우리에게는 감정이 매우 복받치는 시간"이라면서 코끼리들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링링 서커스는 1882년부터 코끼리 쇼를 시작했으며, 현재 미국에서는 10여 개의 코끼리 서커스단이 있다.
링링 서커스가 코끼리 쇼를 중단하고 코끼리를 보호센터로 보내기로 한 것은 동물보호단체의 압력 때문이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등은 코끼리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동물 학대가 일어난다며 중단을 요구했다.
링링 서커스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코끼리 쇼를 중단시켰지만, 번식 프로젝트와 암 연구 프로젝트에도 활용하지 말라는 동물보호단체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의 3개 도시에서 범고래 쇼를 진행하는 시월드는 샌디에이고에서는 내년까지, 샌안토니오와 올랜도에서는 2019년까지만 각각 범고래 쇼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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