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솔미, 박신양-강소라 사이를 질투하나

입력 2016-05-03 08:54  



박솔미는 박신양-강소라 사이를 질투하는 것일까.

2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박솔미가 박신양과 강소라 사이를 질투하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장해경(박솔미 분)은 평소에도 전 남편 조들호(박신양 분)의 안부를 걱정하던 차에 이날따라 왠지 불길한 예감에 사무실로 찾아갔다. 해경은 들호에게 “슈퍼맨 되는 거 재미 붙였어?”라고 물었다. 들호가 재벌그룹 정회장의 비리를 파헤치려고 옥상에서 뛰어내렸고 그 사건이 TV 뉴스를 통해 널리 알려졌음을 빗댄 표현이었다. 해경은 또 “왜 그렇게 힘들게 사는 거야?”라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해경의 이같은 걱정에 대해 들호는 “상대가 대화그룹이고 또 사건 의뢰인이 이은조 변호사(강소라 분)의 아버지”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해경은 순간 당황하면서 미묘하게 흔들리는 표정을 지었다. 겉으로는 냉정한 척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들호를 잊지 못하는 그녀의 속마음이 질투라는 감정으로 표출된 것이다. 해경은 예전에도 은조가 들호의 사무실에 자주 들락거리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는데 그때 들호가 “당신, 질투 하는구나”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해경은 들호의 사무실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차 안에서 옛날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회한의 아픔을 삼켰다. 자신이 예전에 들호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헤어진 후 얼마나 아픈 말로 그를 힘들게 했는지 하나씩 회상하며 괴로워했다.

집에 돌아온 해경은 수빈이가 아빠의 모습을 자랑스러운 슈퍼맨으로 그려놓은 일기장을 보며 대견스럽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사실은 해경도 들호의 용감한 활약상을 내심 기뻐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해경은 아직도 들호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다.

박솔미는 리얼맘의 살아있는 연기로 탁월한 심경을 표현해내며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 냈고 특유의 침착한 목소리와 감정은 극의 몰입과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들호의 신변 안전을 걱정하던 해경의 불길한 예감은 현실로 닥쳤다. 제11회 마지막 장면에서 들호가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찾아간 공사 현장에서 갑자기 무너져내린 건축 자재에 깔려 위기를 맞은 것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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