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라인13] 5/4 박문환의 머니칼럼

입력 2016-05-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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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라인13]
    박문환의 머니칼럼


    제목 - 그래도 지구는 돈다

    어제 저는 연준 의원들의 발언이 매파적 성향을 띨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오늘 새벽 4명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데니스 록하트> 아틀란타 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은 매우 매파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달러의 강세는 역시 제한적이었고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뿐만아니라 달러 강세를 추구하는 포지션 변화도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저의 생각이 맞았던 것 같네요.

    주가 역시 다소 조정을 보였는데요 어제 단기적 악재이면서, 중기적 호재라는 말씀에 대해 어디까지 조정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시 중기적 시황관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어디까지 조정이 연장될 지의 여부는 저도 모릅니다.
    세상에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 새로운 뉴스가 임펙될때마다 새롭게 균형점이 만들어집니다.
    다만 큰 흐름은 아랫쪽이 아닌 윗쪽이라는 점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설명을 돕기 위해 잠시 명리학적인 측면으로 세상을 좀 살펴보죠.
    지구는 살짝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낮과 밤의 길이가 계속 바뀝니다.
    정확하게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은 <동지>입니다.
    그럼 동지부터 지구가 따뜻해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구는 그로부터 45일이나 지난 다음에 <춘분>이 시작됩니다.
    그러니까 태양은 매우 오래전부터 지구를 더 강하게 비추기 시작했지만 복사열로 인해 지구가 정작 뜨거워 지기 시작하는 시기는 그로부터 45일이나 지난 다음부터라는 것이죠.

    이게 우리가 사는 대자연의 원리입니다.
    동지에는 아직 삭풍이 매섭지만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면서 조만간 봄이 온다는 희망이 시작됩니다.

    증시도 마찬가지죠.
    우리네 증시를 보면 수출도 쪼그라들고 있고, 경기에 대한 전망은 매우 춥고 위축되어 있습니다.
    기업들의 실적도 형편 없습니다.
    하지만 이미 낮의 길이는 길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다른 증시를 예로 들어보죠.

    최근 브라질의 보베스파 지수는 4만 포인트에서 5만5천 포인트까지 급상승 했습니다.
    4 헤알 전후에 있던 헤알화 가치도 최근 3.4헤알대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 브라질 경기가 좋아졌을까요?
    아시다시피 형편 없습니다.
    마침 하루 전에 브라질에서는 3월 공공 부문의 부채 규모를 발표했는데요, GDP 대비 67.3% 수준인 4조 5천억 헤알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가 되었습니다.
    3월 공공 부문의 기초 재정 수지 역시 106억 4400만 헤알 적자를 기록하면서 2001년 이후 제일 큰 적자 폭을 기록했습니다.
    실업률도 10.9%로 아직 여명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실업자 수는 1110만 명으로 2012년 이후 최악의 수준이지요.
    아무리 둘러봐도 경기는 차갑습니다.

    헤알화가 최근 강세를 보였다지만 경기 선행지수의 1/3을 차지하는 남미 쪽 통화량의 경우 계속 감소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경기는 돌아설 기미 조차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실각하고 <테메르>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 때문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만 정답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실 때 코 앞에 시선이 가 있다면 자빠지기 쉽습니다. 시선은 항상 멀~리 가능 방향에 맞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이머징 시장은 이제 겨우 동지가 지난 것입니다.
    경기가 차갑다는 것을 이유로 증시의 조정을 함부로 예단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제가 굳이 브라질을 표본으로 제시해 드린 이유는 우리나라보다 정치적 여건이 나쁜 이머징 시장 중에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들마저도 헤알화 가치가 오르고 증시가 오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이유를 직시하십시오.

    이미 연준에서는 작년 12월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시장에 유동성을 증가 시키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야흐로 동지가 막 지난 것이죠.

    실제로 미국의 통화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데 이어 이번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를 기록하면서 꾸준한 확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장이 아직 춥습니다만, 두려워 마십시오. 조만간 시장은 다시 온기를 회복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증시라인13 / 매일 오후 1시 ~ 2시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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