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장근석 여진구, 엇갈리는 칼날과 형제의 위기

입력 2016-05-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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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장근석 여진구 전광렬, 서로의 목을 향해 칼을 겨눈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이 반환점을 돌았다. 대길(장근석 분)과 연잉군(여진구 분/훗날 영조)는 서로가 형제라는 사실을 모르지만 운명처럼 만나 같은 길을 걷게 됐다. 이들이 노리는 것은 조선의 반란을 꿈꾸는 이인좌(전광렬 분)의 목이다. 타짜가 된 대길은 내기와 승부로, 연잉군은 정치로 이인좌와 맞서기 시작했다.

이인좌를 향한 형제의 반격이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지난 11회, 12회이다. 이인좌의 한쪽 다리와도 같은 투전꾼 육귀신(조경훈 분)을 쳐낸 것. 그리고 형제는 이인좌의 또 다른 다리인 골사(김병춘 분)를 치기로 결심했다. 골사는 대길에게는 할아버지와도 같은 남도깨비(임현식 분)의 눈을 빼앗은 원수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9일 ‘대박’ 제작진이 일촉즉발의 투전방 장면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길과 연잉군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 더욱 궁금증을 유발한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대길, 연잉군, 이인좌, 황진기(한정수 분), 골사의 딸 연화(홍아름 분) 등이 투전방에 모여 있다. 먼지가 자욱한 투전방 안, 수많은 사람들이 둥근 원을 만들어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어 긴장감을 조성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칼을 쥔 인물들의 각양각색 표정이다. 먼저 대길은 날카롭고 번뜩이는 눈빛으로 칼을 번쩍 내민 모습. 자신의 목 끝까지 들어온 칼에도 미동조차 않는 대길의 대범함이 엿보인다. 이어 연잉군은 특유의 차갑고 날카로운 표정, 눈빛으로 칼을 내밀고 있다. 다른 듯 닮은 대길-연잉군 형제의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그런가 하면 이인좌, 황진기, 연화 등 다른 인물들 역시 표정 하나로 캐릭터의 특성을 고스란히 표현해내고 있다. 엇갈리는 칼 앞에서 신경질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이인좌, 험상궂은 얼굴로 칼을 굳게 쥔 황진기, 두려움 앞에서도 애써 진정하려는 듯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 의문의 여인 연화까지. 극 중 인물들의 입체적인 면모와, 이를 담아낸 배우들의 표현력이 감탄을 유발한다.

여럿의 인물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 엇갈리는 칼날만큼, 찰나의 움직임으로도 목숨이 끊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인 것이다. 과연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대길-연잉군 형제는 육귀신에 이어 골사까지 쳐내며 이인좌의 손발을 묶을 수 있을까. 이토록 강렬한 스토리가 어떻게 펼쳐질지 ‘대박’ 13회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대박’은 버려진 왕자 대길과 그의 아우 연잉군이 이인좌로부터 옥좌를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일촉즉발의 투전방과 이를 헤쳐나갈 대길-연잉군 형제의 짜릿한 브로맨스는 9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대박’ 13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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