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과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조선업계 추가 구조조정이 이번주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조만간 자구계획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흘 간의 연휴가 끝난 뒤, 조선업계에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됐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사무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합니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에게는 최대 40개월치의 기본급과 자녀 학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1조원 규모의 보유 주식 처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안이 담긴 추가 자구계획을 채권단에 낼 것으로 알려졌고,
삼성중공업도 추가 자구안을 곧 내놓을 계획입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정부로부터 기존에 내놓은 것 이상의 강도높은 추가 구조조정을 요구받았습니다.
조선업계가 `2차 구조조정`을 요구받는 건, 장기 업황 부진에 금융비용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데다 일감이 끊기는 `수주 절벽`까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조선 빅 3`로 불리는 이들 기업의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 24조 원으로 5년 만에 14조 원이나 늘어난 반면, 수주는 지난해보다 15.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조선소가 있는 거제시는 시 내에 있는 조선소 근로자 8만9천여명 가운데 2만2천여명이 올해 안에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예상되는 실직자들의 재취업을 위한 정부 지원과 함께, 조선업계를 어떻게 회생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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