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아이들의 죽음을 품다...'어린이날 앞두고 감동 눈물'

입력 2016-05-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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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방송된 KBS 가정의 달 특집 <5월, 아이들> 1편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어린이날을 앞두고 의미있는 감동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우 송혜교의 내레이션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됐던 <5월, 아이들>은 1편 방송 직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시청률도 7.3%(TNMS,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다큐멘터리로서는 많은 반향을 이끌었다.

<5월, 아이들>은 죽음 앞에서도 자라나는 네 아이들의 일상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김민선 교수의 시선을 따라 120일간 장기 기록한 휴먼 다큐멘터리이다.

송혜교의 진정성 담긴 목소리가 극의 감동을 배가시킨 가운데, <5월, 아이들> 공식 블로그와 전국 맘카페에는 출연 아이들과 소아완화의료팀을 응원한다는 글이 이어졌다. 한 시청자는 “아이들이 너무 안타깝다”며 “우리나라도 소아완화의료팀이 발전해서 아픈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국내에 희귀 중증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은 5만 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매년 1,300명이 사망한다. 하지만 국내에 이 아이들을 위한 소아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 기관은 전무한 현실이다. 대부분의 중증질환 아동들이 통증 조절 등의 완화의료를 받지 못하고 낮은 삶의 질 속에서 사망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미국, 영국, 일본 등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전문 시설을 만들어 활발히 소아완화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어린이병원 내 소아완화의료팀 수는 112개가 넘으며, 소아완화의료팀의 도움을 받고 있는 대상 아동은 약 300만 명에 이른다. 미국 전체 소아청소년의 4%에 육박하는 수치다. <5월, 아이들> 2편에서는 미국을 직접 방문한 김민선 교수의 여정도 다뤄질 여정이다.

<5월, 아이들>에 나온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완화의료팀도 작년 5월부터 팀을 운영했다. 하지만 아직 직제도 편성되지 않았을 정도로 걸음마 수준이다. 방송을 접한 한 시청자는 “아이들을 위한 의료영역이 꼭 보급되고 전문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5월, 아이들> 2편 ‘내가 곁에 있을게는 오는 11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내레이션은 역시 배우 송혜교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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