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 왕지혜, 천방지축 며느리가 달라졌어요

입력 2016-05-16 07:06  



왕지혜가 천방지축 며느리에서 점점 대가족 맏며느리화 되는 훈훈한 성장기로 안방극장을 흐뭇함으로 물들였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28회 분은 시청률 11.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7회 분보다 시청률 1.7% 오른 수치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8회 분에서는 왕지혜(유리 역)가 철없는 며느리가 아닌 스스로 가족애를 느낄 줄 아는 한층 성숙된 ‘3대 며느리’의 면모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극중 왕지혜의 엄마가 시집살이를 하고 있는 왕지혜의 시댁에 결혼 후 처음으로 방문했던 상황. 왕지혜는 그간 시할머니 강부자(숙자 역)와 시어머니 김해숙(혜경 역)에게 배운 대로 어른들 신발 정리부터 인사, 커피를 내오는 것 등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결혼 전과 많이 달라진 모습으로 친정 엄마를 맞이해 놀라게 했다. 또한 왕지혜는 자신에게 하녀 같다고 하는 엄마에게 “우리 어머니도 하시는 일이야. 사촌들도 여기 오면 모두 다 어른 신발 시중은 기본이야. 기본. 우리 집은 그래”라며 “내가 좋아서 본대로 따라 하는 거야”라고 행동뿐만 아니라 마음가짐까지 유씨 대가족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더욱이 왕지혜는 대가족 맏며느리로 가족들과 함께 지내면서,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따뜻한 가족애를 새삼 느끼고 있음을 엄마에게 전하기도 했다. 왕지혜가 계속해서 자신의 시댁을 타박하던 엄마에게 “엄마 정말 잘못 살고 있는 거 모르지?”라며 “전부 다 다른 사람 빌려 했잖아”라고 일침을 가했던 상태. 이어 왕지혜는 가족 간 서로 보살피고, 신경을 쓰는 ‘유씨 대가족’만의 끈끈한 가족애를 설명하는가 하면, 자신의 가슴을 가리키며 “나 항상 여기가 썰렁했었어... 지금은 안 그래. 그래서 좋아”라고 결혼 후 처음 체감해보는 훈훈한 가족애에 대한 감사함과 존경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왕지혜는 특유의 애교와 살가움으로 어느덧 가족들을 먼저 챙기는 ‘맏며느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성장을 보였다. 왕지혜가 남편 조한선(세현 역)과 외출하고 귀가하는 길에 시할아버지, 시할머니를 비롯해 가족들을 위해 푸딩을 사서 들어오거나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시어머니 김해숙을 위한 여행용 가방부터 화장품 등 각종 여행 물품을 살뜰하게 챙겼던 것.

왕지혜는 부잣집 외동딸로 자랐기에 대가족과 집안 살림에 대해 무지했고, 이로 인해 결혼 직후 바로 입성하게 된 시월드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가족들을 기함하게 했던 바 있다. 하지만 왕지혜는 일명 ‘며느리 사관학교’ 강부자와 김해숙의 애정 가득한 가르침과 가족들의 사랑 속에서 가족애를 몸소 느끼면서 철부지였던 과거 자신을 반성할 줄 아는, 맏며느리로서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뿌듯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그래도 왕지혜 진짜 많이 배운 듯. 신발 정리 하나는 확실함”, “대가족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가족애인 것 같아요. 유리도 그걸 느낀 바가 많은 것 같네요”, “‘며느리 사관학교’ 효과가 확실히 있네요”, “유리가 엄마한테 잘못 살고 있다면서 가족에 대해서 말하는 장면은 뭔가 짠하고 흐뭇했음” 등 ‘그래, 그런거야’를 향한 호응을 쏟아냈다.

한편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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