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韓 경제성장률 전망치 3.1%→2.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춰잡으면서 올해 한국 정부가 경제성장 뒷받침을 위해 재정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은행이 물가상승 목표 달성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 정책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OECD는 16일 내놓은 `2016년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1월 전망치(3.1%)에서 0.4%p 하향조정된 것으로 약 1년 전인 지난해 6월 3.6%를 제시했던 것에 비교하면 0.9%p나 깎인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3.6%에서 3.0%로 수정됐다.

OECD는 올해 수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1.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실업률은 3.5%,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7.6%일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한국은 지난 25년간 고속 성장하며 세계 11위 경제 대국으로 도약했다"면서도 "최근 고령화, 생산성 정체, 수출 부진 등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의 성장 둔화와 신흥국 부진 등에 따른 수출 회복 지연, 국제금융시장 불안,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대내외적인 경기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랜덜 존스 OECD 경제국 한국·일본 담당관은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 세종청사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수출이 한국 경제에 굉장히 중요한데, 2010년부터 지속된 세계교역 부진과 중국 성장률 둔화가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OECD는 효과적 구조개혁 추진에 따른 수출의 빠른 회복, 고용률 70% 로드맵 성과 가시화 등은 상방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