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공적자금 4조5천억 어디 썼나"

입력 2016-05-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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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그동안 투입된 공적자금을 공개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진해지역 도의원들은 3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TX조선해양에 투입된 공적자금 4조5천억원의 사용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투입된 공적자금이 STX조선 정상화에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면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투입된 공적자금 가운데 실제 운영자금으로 쓰인 돈은 8천억원으로 추정된다"며 "행방을 알 수 없는 나머지 3조7천억원에 관해 채권단에 내역공개를 요구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이 돈이 제대로 사용됐으면 STX조선은 법정관리 사태를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상규명을 통해 운영자금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에 상응한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정부에 중형조선소 구조조정을 멈추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는 구조조정에 열을 올릴 게 아니라 노후화한 선박 폐기와 자국발주, 정부 차원의 정책적 발주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자체도 고용특구 지정 등 노동자 고용을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3년 4월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간 STX조선은 3년간 4조5천억원에 이르는 지원을 받았지만 자본잠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작년엔 1천820억원의 손실을 냈다.

STX조선은 지난 27일 서울중앙지법에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신청서를 제출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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