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세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는 달리 원금은 놔두고 이자만 갚아나가도 되기 때문에 대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ㆍ신한ㆍ우리ㆍKEB하나ㆍ농협ㆍ기업 등 6대은행의 전세대출(기금을 제외한 은행계정)은 올해 1~5월에만 무려 3조4,974억원이나 증가했다는 것.
전세난이 심화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 248억원에 견줘 72%,1조4,726억원이나 증가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 2,221억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국민은행(7,313억원), 농협은행(6,713억원), 신한은행(5,767억원), KEB하나은행(3,030억원) 순으로 늘어났다.
당연히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이 전세자금 대출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이다.
전세가는 이미 매매가를 턱밑까지 추격,서울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은 지난달 처음으로 75%를 돌파했다.
특히 성북구(84.3%), 성동구(81.0%), 구로구(81.2%), 중구(80.1%), 동작구(80.0%) 등 5개 구는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상태다.
유례없는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서울 인구는 28년 만에 1천만 시대를 마감하기도 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 등지로 전출해 작성한 전입신고서의 전입 사유는 주택문제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이처럼 전세난이 해갈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데다가 기준금리 인하로 촉발된 은행권 대출 금리 인하로 전셋값 조달비용이 싸지면서 전세대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시된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작년 6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p내리자, 6대 은행의 전세대출은 비수기였던 7~8월 두 달 동안 1조원 넘게 급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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