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하고 소비 등 내수의 개선 움직임이 약화된 가운데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부진했다"며 "4월에 전망한 성장경로의 하방 위험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보다 3.0% 성장한다고 예상했다가 지난 4월엔 이를 2.8%로 떨어뜨렸다.
올 하반기 구조조정으로 경기에 충격이 발생한다면 올해도 성장률은 `상고하저`(上高下低)의 양상을 보이며 애초 예상했던 2.6%에 미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하반기 성장률 전망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지면 올 전체 성장률 전망도 4월 전망치보다 하락하게 된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 경제성장률을 작년 11월(3.1%)보다 0.4%포인트 낮춘 2.7%로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 성장률 전망을 3.0%에서 2.6%로 내린 상태.
이 밖에 한국금융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IMF 등은 올해 상반기 이미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2.8%로 줄줄이 낮췄다.

정부가 이달 말께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지도 주목된다.
정부는 올 성장률 전망을 3.1%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경기 부진과 조선·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 변수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나 홀로 3%대` 전망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반대로 정부 경제성장률은 목표치 성격도 있는 만큼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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